사진가 박종우는 2003년 중국 윈난성의 한 헌책방에서 우연히 산악지대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차와 말을 교역하던 길 ‘차마고도’라고 했다. 윈난성에서 티베트를 거쳐 인도에 이르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교역로였다. 그 사진에 이끌려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차마고도’ 탐험에 나섰다.
해발 4000m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잇는 길은 5000㎞나 이어졌다. 그 여정에서 가장 신비했던 것은 차마고도의 사람들이었다. 오랜 세월 하늘 가까이에서 살아온 그들의 눈빛은 자연을 닮아 깨끗하고 강렬했다. 공기처럼 투명한 그들의 웃음은 고된 작업을 이끌어준 힘이 됐다. 작가의 사진으로 차마고도와 그 속의 사람들은 세상에 맑은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신경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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