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젖줄이라면 한강 다리는 핏줄이다.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한강 다리를 건너야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한강 다리의 본 모습을 모른다. 화려한 야경이나 옆모습만 기억한다.
사진가 이득영은 한강 다리들의 얼굴을 찾아 나섰다. 오랜 실험 끝에 카메라를 헬기 바닥에 장착, 수직의 상공에서 서울에 있는 25개 한강 다리를 하나씩 담는 데 성공했다.
이 작품은 한강 다리의 초상이다. 도시의 장식물이 아니라 짙푸른 강물을 가로질러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다.
신경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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