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2024. 6. 12. 05:31
中 선수핑기지, 12일 푸바오 공개
90평짜리 방사장서 자유롭게 생활
전망 좋지만 안전·스트레스 취약
학대 논란 반박… “탈모 자연 현상”
남편감은 “외모 아닌 다양성 기준”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시 도심에서 2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이곳 안에 있는 판다유치원 2호관 뒤로 돌아가자 300㎡(약 91평) 규모의 아담한 정원이 나타났다. 십여그루의 나무 사이사이에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작은 연못부터 통나무를 엮어 만든 넓은 평상, 그루터기 모양의 그늘막 등이 옹기종기 놓여 있었다. 평상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면 한 눈에 담기도 어려울만큼 넓고 푸른 산이 좌우로 펼쳐진다.
2020년 7월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3)’가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부터 대중과 만날 야외 방사장을 하루 전인 지난 11일 직접 다녀왔다. 앞으로 푸바오는 실외 방사장 가장자리에 있는 동그란 문을 통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실내와 실외를 오가게 된다.
다만 푸바오의 새로운 실외 방사장은 안전에 다소 취약해 보였다. 방사장 크기가 크지 않다 보니 관람객 입장에선 푸바오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푸바오는 그만큼 소음 등에 노출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오는 7월 만 4세가 되는 푸바오의 미래 남편감에 대한 기준도 공개됐다. 웨이룽핑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부주임은 “1963년부터 판다 번식을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수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요즘은 판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사람처럼 배경, 외모, 재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혈연관계 등을 계산해 번식 상대를 찾고 있다. 훌륭한 유전자의 보전과 생물 다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푸바오가 번식에 나서기까지는 만 5~6세까지 기다려야 한다. 웨이 부주임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쾌적한 생활 환경을 통해 신체를 정상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612053124695
[르포]오늘부터 대중 만나는 푸바오… 연못 있는 새집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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