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이미지의 힘[이은화의 미술시간]〈183〉

바람아님 2024. 7. 4. 06:33

동아일보  2021. 10. 7. 03:03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다. 특히 정치인이나 연예인처럼 대중의 관심과 지지로 사는 사람들은 이미지 관리가 더 중요하다. 16세기 영국 왕 헨리 8세도 이미지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당대 최고의 화가에게 초상화를 의뢰했다. 17세기에 소실됐는데도, 이 초상화는 가장 유명한 영국 군주의 이미지로 여전히 각인돼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한스 홀바인은 독일 태생이지만 영국의 궁정 화가로 일하며 기념비적인 초상화를 많이 제작했다. 화이트홀 궁전 내에 있었던 이 그림은 헨리 8세가 아들 에드워드의 출생을 축하하기 위해 의뢰한 것으로 추정된다.

헨리 8세는 영국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강력한 군주였다. 왕비를 다섯 번이나 갈아 치운 여성 편력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그림의 모델로 섰을 때는 40대 중반으로 실제로는 비만에다 건강이 나빠져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니까 화가는 왕의 모습이 아니라 왕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를 그린 것이었다. 헨리 8세는 이 그림이 꽤 만족스러웠는지 다른 화가들에게 모방하도록 명했다. 다양한 버전을 그리게 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도록 했다.


https://v.daum.net/v/20211007030330803
'신랑 없는 결혼' 日 성인물 배우가 바꾼 결혼에 대한 시선

 

이미지의 힘[이은화의 미술시간]〈183〉

한스 홀바인 ‘헨리8세의 초상’, 1536∼1537년.이미지가 중요한 시대다. 특히 정치인이나 연예인처럼 대중의 관심과 지지로 사는 사람들은 이미지 관리가 더 중요하다. 16세기 영국 왕 헨리 8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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