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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메시처럼… 손흥민의 은퇴를 바란다 [뉴스룸에서]

바람아님 2024. 10. 2. 06:10

한국일보  2024. 10. 2. 04:31

2016년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나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커리어는 끝났다. 난 이제 지쳤다"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했다. 당시 29세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던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아르헨티나는 말 그대로 뒤집어졌다.

메시의 은퇴 이유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우승 실패다. FC바르셀로나에서 모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메시에게 단 하나 없는 것이 있었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였다. 절실했던 우승 실패로 상실감이 컸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근본적 이유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였다.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공금 횡령과 회장 선거 비리로 얼룩졌다. 여기에 자국 중계권 횡령 사태까지 겹쳤다. 추락할 대로 추락한 위상이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축구협회는 재앙"이라고까지 비판했다. 

아르헨티나는 난리가 났다. 아르헨티나 전역에 ‘떠나지 마, 리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국민들은 거리에서 축구협회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결국 2014년부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를 이끌었던 루이스 세구라 회장은 축구협회장직을 내려놓았다. 대표팀에 복귀한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자신의 첫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일 문체부가 홍 감독 선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22일 국정감사에서는 한국 축구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축구협회가 환골탈태하고 정 회장이 4연임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래서 나는 2016년 메시가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바란다. 이강인의 은퇴를 소망한다. 적어도 이들이 '정몽규 OUT'이라도 외치기를 희망한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인 이들만이 축구협회에 변화와 개혁을 가져올 마지막 희망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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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메시처럼… 손흥민의 은퇴를 바란다 [뉴스룸에서]

 

2016년 메시처럼… 손흥민의 은퇴를 바란다 [뉴스룸에서]

2016년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나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커리어는 끝났다. 난 이제 지쳤다"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했다. 당시 29세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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