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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바람아님 2013. 2. 5. 09:11

 

 

 

 

 

 

설날 아침 / 壆河 정우태


엄니와 설 날 아침 상 앞에
자식이 안고 있는 훌쩍 커 버린 그 아들
옛적에 그때 그 자리에 앉아 있다

새끼 재롱을 받아주던 엄니에게
술 한 잔 올리면서 모르게 흘리는 눈물
그리움인가 얼룩진 삶에 회한인가

다 하지 못한 효도의 아쉬움
새끼 안고 있는 아들도
언젠가는 그리워하겠지
엄니의 그때 나를 보면서
지금 같은 생각 했을까

정겨움이 썰물처럼 물러가고
가슴에는 깊은 골짜기 찬바람
아쉬움에 보름달을 올려보고
많아진 생각 추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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