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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동북아 공군 삼국지..中, 4세대 전투기 물량공세

바람아님 2014. 7. 4. 10:10
중국이 지난해 자국 서쪽 바다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잇따라 선포하면서 동북아 삼국의 공군이 바빠졌습니다. 툭하면 중국과 일본의 공군기들이 초근접 비행을 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서로 안에서는 공군 전력 증강에 혈안입니다. 특히 현재도 한중일 삼국 중에 압도적인 공군 전력을 자랑하는 중국이 공군 전력을 늘리는데 지나치게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공군 전력이야 중국 혼자 제압할 자신이 있지만 미국의 태평양 전력을 감안하니 마음이 바빠진 것일까요.

현재의 주력 전투기인 4세대 전투기를 중국이 2020년까지 1,500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유력 군사전문지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4세대 전투기는 한국과 일본으로 치면 공군의 주력인 F-15, F-16인데 한국과 일본은 200대 이상씩 갖고 있기는 합니다. 이런 4세대 전투기를 1,500대 갖춘다는 것은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경쟁 상대로 보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 IHS 제인스 "中, 2020년까지 4세대 전투기 1,500대 확보"

영국의 IHS 제인스는 아시아 국가의 한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중국의 4세대 전투기는 946대이며 오는 2020년엔 1,562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얼마 전 미 국방부가 발표한 중국 군사력 관련 보고서는 중국이 전투기 1,900대를 보유하고 있고, 4세대는 약 600대로 추정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수치입니다. IHS 제인스의 신뢰도를 생각하면 중국 4세대 전투기가 현재 946대이고 2020년 1,562대가 될 것이란 보도는 사실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중국이란 나라는 지나치게 음흉하다 보니 미 국방부 보고서는 신뢰도는 높지만 발표 수치는 실제보다 낮게 잡히곤 합니다.

중국 공군의 4세대 전투기는 J-10, J-11, J-15, JH-7 등입니다. 미 국방부의 보수적인 수치인 600대도 놀라운 팩트입니다. 4세대 전투기를 8년 만에 4배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5세대 전투기도 한창 개발하면서 전력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존 최고의 전투기라는 미국의 F-22와 비교되는 하이급 스텔스 전투기 J-20과 F-35에 비견되는 로급 스텔스 전투기 J-31이 바로 중국의 스텔스 공군 전력입니다. IHS 제인스는 중국이 2020년까지 J-20 24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한국과 일본의 4세대 전력은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는 모두 60대입니다. F-16은 KF-16까지 포함해 160대 정도입니다. 4세대 전력은 220대! 일본의 4세대 전력은 270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일 두 나라의 4세대 전투기의 총합이 500대가 채 안됩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5세대 스텔스 F-35를 구입하기로 했지요. 우리나라는 40대, 일본은 42대를 삽니다. 그런데 일본은 장기적으로 F-35를 100대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북아 판세에선 미군의 전력도 감안해야 합니다. 미군이 들어오면 상황은 역전될 수 있습니다. 현재 동북아에만 미군 전투기 220 여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항공모함 한척, 조기경보기 8대, 정찰기 10여대도 동북아에 있습니다. 사태가 제대로 터지면 남중국해의 항모가 올라올 수도 있고, 전시엔 항모 3척과 스텔스 전투기들이 대거 투입됩니다. 미국은 현존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를 이미 200대 가까이 실전 배치했는데 동북아에 대형 분쟁이 생기면 3분의 1을 뚝 떼어내 파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이 4세대 전투기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대도 현재까지는 5세대 싸움에서 미국에 완벽하게 밀리는 형세입니다. 한국과 일본도 서둘러 5세대 전력 강화에 나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과속하는 중국을 따라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쫓아가는 형세입니다. 엊그제 전쟁 가능한 나라로 선포한 일본은 또 스스로 군사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입니다. 평화의 기운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 동북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