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싸가지 없는 진보-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ㅣ강준만 지음ㅣ인물과사상사

바람아님 2014. 9. 2. 15:18

 

 

 

‘싸가지 결핍’이 선거를 필패로 만든다!
왜 진보는 ‘왕싸가지’가 되었나?

‘싸가지 있는 정치’를 위하여


강준만 교수가 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으로 ‘싸가지 있는 정치’를 제시했다. 상대편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는 눈이 트여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집권 후의 성공까지 거론한 이유는, ‘싸가지 문제’가 선거는 물론 평소의 정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좋은 정책과 이념이라도, 싸가지 없게 행한다면 유권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강준만 교수는 진보의 ‘이성 중독증’을 지적한다. 이성 중심의 정치관이 싸가지 문제를 사소하게 보는 데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진보의 싸가지 문제란, ‘무례함, 도덕적 우월감, 언행 불일치’ 등이다. 예컨대,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 담론에만 집중한 나머지 예의를 벗어난 표현, 위에서 내려다보듯 가르치려는 태도, 왜 진보를 좋아하지 않고 보수에 표를 찍냐고 호통치는 듯한 자세, 의견이 맞지 않으면 동료에게도 상처를 주고야 마는 행위, 번드르하게 말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입장을 바꾸는 태도 등이다. 지금부터 싸가지 문제가 어떻게 진보를 나락에 빠뜨렸는지 실감나게 관전해보자.

싸가지 없는 진보는 진보의 무덤이다

정치와 선거는 20퍼센트의 유권자가 결정하는 싸움이다. 유권자 100퍼센트 중 보수와 진보의 고정 지지층이 각 30퍼센트라고 가정해보자. 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꿈쩍 않는 요지부동 세력이다. 나머지 40퍼센트 중 20퍼센트는 아예 정치를 비토하는, 투표를 하지 않는 세력이다. 결국 남은 20퍼센트의 유권자가 당락을 결정짓는다. 이들은 정치인들의 의사 표출 방식, 즉 ‘태도’에 큰 관심을 갖는다. 여기서 싸가지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진보의 언어는 모욕과 쌍욕인가?

진보 진영에선 독설과 욕설을 앞세운 카타르시스 효과를 노린 담론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흐름에서 벗어나면 대뜸 날아오는 질문이 “박근혜 정부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따위의 것이다. 진보의 언어는 모욕과 쌍욕인가? 이기고 싶다면서도 사실상 패배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바꾸고 싶다면서도 바꾸지 않게 하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 이들이 진보 진영의 주류로 행세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왜 진보는 감정에 무능한가?

감정에 무능하다 함은 진보에 감정 표현 능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감정의 포로가 되어 유권자들의 감정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둔감해 무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보수는 대중에게 감정으로 접근한다. 싸가지 있게 굴려고 애를 쓴다. 여자를 꾀는 바람둥이처럼 계산하고 기획한다. 이에 비해 진보는 “네가 어떻게 날 안 좋아할 수 있어?”라고 호통치는 형식이다.

조중동 프레임과 조중동 숭배

이 지구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도는 것도 아닌데, 진보 진영에선 모든 걸 보수언론 중심으로 이해하려 든다. 심지어 “무슨 일이건 조중동의 반대로 가면 맞다”라고까지 말하는 이들마저 있는데, 이 정도면 ‘조중동 숭배’라 부를 만하다. “보수언론은 늘 그르다”는 전제야말로 진보의 필패를 부르는 첩경이다. 보수언론이 그렇게 어리석을까? 그런 생각은 보수언론의 힘은 과대평가하면서 보수언론의 지능은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진보 언론을 키우는 데에 노력하자

안티 조중동 운동을 하는 분들의 생각은 존중하지만, 이젠 ‘안티’보다는 진보 언론을 키우려고 애쓰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진보는 걸핏하면 진보 언론에 대해 불매운동이라는 협박 카드를 꺼내들고 그걸 관철시키는 못된 버릇을 갖고 있다. 진보 언론의 어떤 기사나 논평이 마음에 안 들면 반론을 쓰면 될 일조차도 사과문을 싣게 한다. 정말 ‘싸가지 없는 진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행태다.

왜 ‘심판’이 진보를 골병들게 만드는가?

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들이 잘 할 생각은 않고 늘 보수에 대한 비판과 심판으로 자기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데에 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론 절대 안 된다. ‘심판’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진보를 골병들게 만든다. 정권 심판론에만 의지하다 보면 독자적인 의제 설정이나 정책 생산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심판을 외치는 와중에서 싸가지의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심판’은 반대편만을 향할 뿐 자신들에겐 적용되지 않는 마법의 주문이다.

진보의 집권을 위하여

“적을 업신여기면 반드시 패한다(輕敵必敗之理)”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다. 이 말 이상 진보에게 좋은 말이 없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상대편을 업신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보수를 숭배하거나 존경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 그런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는 눈이 트여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저서 "싸가지 없는 진보"에 대한 각 언론매체의 반응

 

싸가지 없는 진보(인물과사상사. 248쪽. 1만3천원) [연합뉴스] 2014.08.26

 

 

대중저술가 강준만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가 내놓은 진보의 "최후" 집권전략.

강 교수는 진보세력의 '이성중독증'이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자기감정의 포로가 되어 유권자들의 감정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둔감해 결과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이다.

더 이상 주류 언론이라 할 이른바 '조중동' 비판에 매몰되지 말고 진보 언론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수에 대한 비판과 심판으로 자기정당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스스로 심판의 위치에 서려고 함으로써 독자적 의제설정의 능력을 상실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비판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한다.

 

 

 

싸가지 없는 진보(강준만) [뉴스1] 2014.08.28

 

 

 강준만 교수가 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을 제시했다. 한 마디로 '싸가지 있는 정치'를 하라는 것. 인물과 사상사. 1만3000원. 248쪽.

 

 

벼랑 끝 진보...최후 집권 전략은 '싸가지 있는 정치' [문화일보] 2014.08.28

[싸가지 없는 진보]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48쪽

 

 

대중문화 비평가이자 저술가인 강준만 전북대학교 교수(신문방송학)가 진보 진영의 최후 집권 전략으로 ‘싸가지 있는 정치’를 제시했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상대편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는 눈이 트여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집권 후의 성공까지 거론한 이유는, ‘싸가지 문제’가 선거는 물론 평소의 정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좋은 정책과 이념이라도, 싸가지 없게 행한다면 유권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강 교수는 진보세력의 ‘이성 중독증’이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이성 중심의 정치관이 싸가지 문제를 사소하게 보는 데에 일조했다는 것이다.즉, 자기감정의 포로가 돼 유권자들의 감정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둔감해 결과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이다

진보의 싸가지 문제란, ‘무례함, 도덕적 우월감, 언행 불일치’ 등이다. 예컨대,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 담론에만 집중한 나머지 예의를 벗어난 표현, 위에서 내려다보듯 가르치려는 태도, 왜 진보를 좋아하지 않고 보수에 표를 찍냐고 호통치는 듯한 자세, 의견이 맞지 않으면 동료에게도 상처를 주고야 마는 행위, 번드르하게 말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입장을 바꾸는 태도 등이다. 지금부터 싸가지 문제가 어떻게 진보를 나락에 빠뜨렸는지 실감나게 관전해보자.

 

 

 


벼랑 끝 진보...최후 집권 전략은 '싸가지 있는 정치' [중부일보] 2014.08.29

싸가지 없는 진보ㅣ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48쪽

 

 

대중문화 비평가이자 저술가인 강준만 전북대학교 교수(신문방송학)가 진보 진영의 최후 집권 전략으로 ‘싸가지 있는 정치’를 제시했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상대편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는 눈이 트여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집권 후의 성공까지 거론한 이유는, ‘싸가지 문제’가 선거는 물론 평소의 정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좋은 정책과 이념이라도, 싸가지 없게 행한다면 유권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강 교수는 진보세력의 ‘이성 중독증’이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이성 중심의 정치관이 싸가지 문제를 사소하게 보는 데에 일조했다는 것이다.즉, 자기감정의 포로가 돼 유권자들의 감정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둔감해 결과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이다

진보의 싸가지 문제란, ‘무례함, 도덕적 우월감, 언행 불일치’ 등이다. 예컨대,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 담론에만 집중한 나머지 예의를 벗어난 표현, 위에서 내려다보듯 가르치려는 태도, 왜 진보를 좋아하지 않고 보수에 표를 찍냐고 호통치는 듯한 자세, 의견이 맞지 않으면 동료에게도 상처를 주고야 마는 행위, 번드르하게 말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입장을 바꾸는 태도 등이다. 지금부터 싸가지 문제가 어떻게 진보를 나락에 빠뜨렸는지 실감나게 관전해보자.

 

 

 

싸가지 없는 진보(강준만 지음) [대전일보] 2014.08.29

 

 

저자는 좋은 정책과 이념을 가지고도 '싸가지' 없게 행동한다면 유권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싸가지 문제'가 선거는 물론 평소의 정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 담론에만 집중해 예의를 벗어난 표현, 위에서 내려다보듯 가르치려는 태도와 호통치는 자세, 의견이 맞지 않으면 동료에게도 상처를 주고야 마는 행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쉽게 입장을 바꾸는 태도는 유권자들의 외면을 사는 것이다. 저자는 진보의 '이성 중독증'을 지적하며 이성중심의 정치관이 '싸가지 문제'를 사소하게 보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한다. 인물과사상사·248쪽·1만3000원

 

 

 

 

진보가 무능한 결정적 이유 [매일경제] 2014.08.29

싸가지 없는 진보 /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펴냄

 

 

대중 저술가인 저자가 내놓은 진보세력 '최후'의 집권 전략이다. 저자는 진보세력의 '이성중독증'이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자기 감정의 포로가 돼 유권자들 감정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둔감하고 결과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이다. 또 보수에 대한 비판으로 자기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스스로 심판의 위치에 서려고 함으로써 독자적 의제 설정 능력을 상실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비판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한다.

 

 

 

 

싸가지 없는 진보…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경향신문] 2014.08.29

 

 

 

저자는 “오늘날 야당이자 진보 정치세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 약점은 바로 싸가지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싸가지’란 무례함, 도덕적 우월감, 언행 불일치를 가리킨다. 상대방에게 모멸감을 주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가르치려 들고,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진보 진영에서는 카타르시스 효과를 노린 담론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런 태도를 가지고는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 부동층 20%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진보 진영이 언론에 대해 보이는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보수언론의 힘은 과대평가하면서 지능은 과소평가하는 모순된 태도라는 것이다. 저자는 새누리당과 보수들을 숭배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들을 존중해야 하며 그래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어 집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만3000원

 

 

 

 

 

싸가지 없는 진보(강준만) [부산일보] 2014.08.30

 

 

저자는 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으로 '싸가지 있는 정치'를 제시한다. 진보는 무례함이나 도덕적 우월감이 아니라 상대편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는 눈이 뜨여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인물과사상사/248쪽/1만 3천 원.

 

 

잘난 척만 하는 ‘진보’는 필패다 [한겨레] 2014.08.31

 

 

한국 사회와 정치를 향해 줄기차게 발언해온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이번엔 이른바 ‘진보 정치세력’을 향해 ‘감정’에 관한 ‘돌직구’를 던졌다. 2012년 대선 패배에 이은 올해 7·30 재보궐선거 참패를 충격으로 보는 게 그에겐 충격이라고 한다. 여기서 ‘진보 정치세력’은 새정치민주연합(옛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을 가리킨다. 그는 이 당을 여전히 민주당이라 불러야 한다면서, 그 당보다 왼쪽에 있는 ‘진짜 진보주의자들’을 ‘좌파 진보주의자들’로 구분한다. 민주당이 진보세력인지 이견이 있겠지만, 그의 논쟁적인 돌직구가 겨눈 과녁에는 좌파 진보주의자와 좌파 정당도 들어 있다.

그는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이자 선거 참패의 한 요인은 ‘싸가지 없음’이라고 주장한다. 책 제목이 <싸가지 없는 진보>다. 싸가지란 말은 싹수, 예의, 버릇 따위를, 상황에 따라 때론 역설적으로 함축한다. 민주당의 문제는 도덕적 우월감이라고 강준만은 말한다. 그가 짚는 싸가지 없음은 우월감의 다른 말이다. 보수는 상대적으로 우월감이 덜하다. “모든 보수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인간의 탐욕을 긍정하며 탐욕을 채우기 바쁜 사람들은 정의·도덕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우월감을 느끼거나 언행 불일치를 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의 고정 지지층을 대략 각기 30%라고 볼 때 이 60%는 어떤 일이 나도 꿈쩍 않는다. 나머지 40%에서 아예 투표하지 않는 이들을 20%로 보면, 최종 나머지 20%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 선거다. 한데 사실상 승패를 결정짓는 이 20% 유권자는 그 어느 쪽에 분노할 일이 있더라도 ‘보수의 분노’나 ‘진보의 분노’ 내용에 공감하기보다는 그들의 분노 표출 방식, 곧 태도에 관심을 가지며, 바로 여기서 싸가지 없음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가 보기에 “보수세력을 염두에 두고 ‘싸가지 있게 군다고 그들이 달라질 것 같냐’는 반론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진보는 싸가지 없다’는 견해가 생기는 것은 진보가 감정에 무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보 기획 자체가 논리·이성에서 출발했기에 진보파는 인간을 지나치게 이성적, 합리적 의사결정자로 간주하는 오류를 범한다. 유권자의 감정에 둔감하다. 개인적 욕망을 논리·이성으로 옹호하기 어렵다는 걸 아는 보수는 대중에게 감정으로 접근하여 싸가지 있게 굴려고 애를 쓰는 반면, 진보는 ‘네가 어떻게 날 안 좋아할 수 있어?’라고 호통을 친다. 자신이 옳다는 도덕적 우월감, 부지불식간에 잘난 척하는 태도로 말미암아 이른바 부동층(중간파) 20%의 마음을 얻기 위한 싸움에서 “옳은 말씀이나 왠지 동의하기 싫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도덕적 우월감에 빠져 호통만 쳐 유권자의 감정 제대로 읽어내야

이른바 강남좌파를 비롯한 지식엘리트들이 자신의 비교 우위가 지식, 비전에 있다고 내심 여기면서 유권자를 계몽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를테면 “이들은 선거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유권자가 욕망에 투항했다’는 식의 진단을 내놓는데, 막상 이들의 재산을 까보면 욕망에 투항했다는 유권자들의 평균보다 훨씬 많고”, 유권자들은 보수파가 재산 많은 것과는 다른 잣대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부자 보수파는 당연시하면서 진보파에겐 위선이라고 느낀다. 인간 감정은 이중적이고, 보수파에겐 충성심·권위 같은 ‘도덕성’을, 진보파에겐 공평성·희생 같은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강준만은 민주당이 내건 여권 심판론에 대해서도 “운동권 출신의 심판 아비투스(습관·태도)”가 진보를 골병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가 소개하는 올 7월 한 대학생이 17대 대선에 대해 쓴 글을 보자. 이 학생은 “정동영 후보 유세차량에서도 이명박을 더 외쳤다”며 이명박에 대해선 장단점을 다 알 수 있었으나, 정작 정동영에 대해선 ‘이 사람은 이명박을 싫어한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고 썼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진보 진영의 정권 심판 슬로건은 보수의 선거 프레임을 깰 수 없는 뿅망치”라고 적었다.

문재인 안철수 유시민 김어준 진중권 김규항과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이 책에서 강준만은 ‘싸가지 있는 정치’를 주장한다. 유권자의 감정을 제대로 읽는 정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필요한 건 진보의 투철한 자기 성찰이다.” “개개인의 언행은 이유가 있고 정당한 것일망정, 그 총합은 진보를 죽이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진중권 "강준만, 싸가지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뷰스앤뉴스] 2014.09.02

"싸가지가 있어도 그 좋은 싸가지로 대중에게 할 말이 없다는 것"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일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싸가지론'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진중권 교수는 강준만 교수가 신저 <싸가지 없는 진보>를 통해 민주당 선거 참패의 한 요인으로 ‘싸가지 없음’을 지적한 것과 관련,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좀 안이하게 보는 듯"이라며 "진보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에 던질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구체적으로 "'민주화'는 87년 이후 어느 정도 실현되었기에 대중의 욕망을 사로잡지 못하고, '통일'은 북한의 변화가 없는 이상 개성공단이 할 수 있는 최대치...."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에게 진보의 의제를 모두 빼앗겼죠. 분배의 측면에선 복지와 경제민주화, 성장의 측면에선 창조경제... 그 좋은 의제들, 선거용 의제로 새누리당에 의해 소모되어 버렸죠. 그 사이에 새정연(민주당)에선 내놓은 슬로건은 없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진보정당은 낡은 NL이라는 낡은 이념 하나 처리 못하고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이석기 사태 만나 산산조각이 나고..."라며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즉 진보든 개혁이든 김대중-노무현 이후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쉽게 말하면 싸가지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싸가지가 있어도 그 좋은 싸가지로 대중에게 할 말이 없다는 것. 할 말만 있으면 싸가지는 문제가 안 됩니다. 진보/개혁이 무슨 도덕재무장 운동도 아니고..."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아니, 도덕재무장 운동은 나름 중요하죠. 야당 의원들 비리로 들어가면서 진보개혁의 비교우위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니"라면서 "아무튼.... 싸가지 소지의무를 강조하는 걸 보니 이 사회가 그 사이에 많이 보수화되긴 한듯"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안으로는 "MB 정권 초기부터 주장하는 건데, 진보개혁의 싱크탱크가 필요합니다. 집권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바로 사회를 새롭게 기획하는 능력이니까요"라고 싱크탱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 그래도 저는 장기적으론 상황을 낙관합니다. 아무리 과거로 돌아가려 해도 현 체제는 어차피 87년 체제의 연장이거든요. 그 안에는 부침이 있을 수 있죠. 아무튼 이 상황을 타개할 의지와 노력, 그리고 머리가 필요합니다"라면서 "물론 거기에 싸가지까지 갖춘다면, 특정 계층이나 연령층을 상대하는 데에 효과적인 측면이 있겠죠. 다만 싸가지 환원론은 비과학적이며, 심지어 보수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며 거듭 강 교수 주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