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中國消息 1327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88] 굴복이냐 극복이냐

조선일보 2024. 3. 29. 03:03 수정 2024. 3. 29. 05:28 몸에 걸치는 옷은 사람에게 중요한 부속(附屬)이다. 신체를 가리거나 보호하고, 또는 치장하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이다. 그 대표적 한자말은 의복(衣服)이다. 그러나 뒤 글자 ‘복’의 본래 꼴은 평범한 옷과 거리가 멀다. 강제로 사람을 꿇어앉히거나, 적어도 인체에 힘을 가해 제압하는 행위에 가깝다. 그래서 먼저 얻는 뜻은 무력을 사용해 상대를 무릎 꿇게 만드는 일이다. 거기서 우선 나온 단어가 복종(服從)이요, 항복(降服)이다. 전쟁이라는 형식을 통해 남을 누르는 행위가 정복(征服)이다. 상대의 위세에 눌려 스스로 무릎 꿇으면 굴복(屈服)이다. “하라면 하지 웬 말이 많아”라고 다그치며 위아래를 내세우면 우리가 흔히 쓰는 성어..

국제특허 세계 1위 중국, 미국도 가뿐히 제쳤는데...'혁신지수' 왜 낮을까

머니투데이 2024. 3. 27. 05:23 WIPO 집계 지난해 국제특허 7만건으로 1위..혁신 순위는 대부분 20위권 중국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출원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특허 건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그럼에도 아직 국가적 혁신성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왜곡된 보조금과 정부의 잦은 시장개입 등 국제적 기준에서 혁신국가로 인정받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중국 현지언론들은 WIPO(세계지적재산기구) 발표 수치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6만9610건의 특허를 출원, 미국(5만5678건)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22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경쟁상대가 없는 무더기 특허 출원..

[중국읽기] 외교관 푸바오, 돌아올까?

중앙일보 2024. 3. 25. 00:26 푸바오는 천생 외교관이다. 그의 태어남 자체가 판다 외교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가 처음 한국에 온 건 1994년, 한중 수교 2년 만의 일이다. 수컷 밍밍과 암컷 리리 등 한 쌍을 보냈다는데, 나중에 밍밍이 암컷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오래 있지는 못했다. 아시아금융위기가 터지자 비싼 유지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99년 돌려보냈다. 판다 한 쌍의 연간 대여료만 100만 달러다. 판다의 한국 도입이 다시 거론된 건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때다. 박근혜-시진핑 정부 초기 한중 밀월 관계를 반영한다.그 결과 2016년 3월 푸바오의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가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에 맞춰 한국에 왔다. 한데 공교롭게도 그해 ..

짝퉁 J-35가 F-35보다 낫다?...화려한 숫자로 과장한 中의 허위 광고

조선일보 2024. 3. 24.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홍콩 친중매체, “중국 개발 J-35 전투기 최고 속도, 스텔스 성능 등 F-35 앞선다” 주장 미국·대만 군사 전문가 “믿을 수 없는 해외 판촉용 수치, 엔진 결함 해결했는지 의문” 중국이 연초부터 자국 군수업체 선양항공기가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J-35 자랑에 바쁩니다.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를 거의 그대로 베껴 ‘짝퉁 F-35′로 불리는 기종이죠. J-35는 지난 2월 초 랴오닝호 항모 갑판 위에 방수포를 쓴 모형의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이어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항모 주변에서 비행 중인 J-35 시제기를 찍은 사진도 올라왔어요. 홍콩의 친중 매체인 문회보는 2월 19일 “J-35는 최고 속도, 레이더 반사면적, 엔진 성능 등..

美 인태사령관 "中, 2027년까지 대만 침공할 준비 마칠 것"

연합뉴스 2024. 3. 21. 05:20 하원 군사위 증언…"中,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 군사력 확충" "중국 때문에 필리핀 선원 한 명만 죽어도 방위조약 발동 가능" 중국이 대대적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사령관이 증언했다.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입장에서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공격적인 군사력 확대와 현대화, 강압적인 '회색 지대'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모든 징후는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마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2차 세계대전 이..

유학 매력 떨어진 중국… “美·韓 유학생이 가장 많이 줄어”

국민일보 2024. 3. 20. 04:05 미·중 긴장 고조와 취업난 등 영향 1만명 넘던 美학생, 350명으로 급감 중국어 학습엔 中 대신 대만 각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을 떠났던 유학생들이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 해제에도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안보 강화를 명분으로 한 폐쇄적인 국가 운영과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취업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학생 급감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반중 정서가 퍼져 있다는 신호로도 여겨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인용한 중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9년 17만2571명에서 팬데믹 첫해인 2020년 8만9751명으로 급감했다....최근 뉴욕타임스(NYT)는 2019년 1만1000명이던 중..

[중국읽기] 제2차 차이나 쇼크

중앙일보 2024. 3. 18. 00:22 ‘G2(Group of Two)’. 미국과 중국을 일컫는 용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이를 전 세계 미디어로 퍼트린 사람이 바로 당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였던 윌리엄 페섹이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그의 통찰을 보여준다. 페섹이 최근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칼럼을 썼다. ‘중국 디플레가 빠르게 글로벌 경제로 확산될 것’이라는 제목. 그는 “이번에는 의류·장난감 등 임가공 공장이 아닌 테슬라·애플·소니·삼성 등 첨단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방 첨단 기업이 ‘차이나 쇼크’에 직면할 거라는 얘기다. 이미 현실화하고 있는 흐름이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 약진에 힘입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등장했다. BYD는 기존 강자 테슬라를 2위로..

중국에 일그러진 애국주의가 판친다 [김규환의 핸디 차이나]

데일리안 2024. 3. 17. 07:07 최대 음료업체 제품 디자인에 ‘친일 이미지’ 있다 맹폭 노벨상 작가 일본 中 침략 미화했다 친일 프레임 씌워 테슬라 제친 비야디 회장 불륜·자녀 美 국적 보유 매도 뒤틀린 애국주의…험난한 中경제 더욱 악화시킬 수도 중국에서 뒤틀린 ‘애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최고 부호의 음료업체가 '일본에 아첨하는(媚日)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친일파로 고소를 당했으며, 재벌그룹 창업자는 불륜을 저질렀고 그의 자녀가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매국노로 고발딩하는 등 애국주의를 빙자한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의 창업자이자 중국 부호 1위인 중산산(鍾睒睒·70) 회장이 난데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