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桃園)구에서는 '징 베이커리(璟·麵包)'라는 제빵 기업이 아침에 가게 문을 열 때, 손님들에게 청천백일기를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는 '유애(有愛)기금회'와 합작해 졸업식을 맞은 대만 학생들에게 국기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는 대만인들의 애국심을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만 학생들을 중심으로 책가방이나 외투에 국기를 붙이는 활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대만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에서는 '국기 여자'라는 별명의 여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국기 여자'로 불리는 양위메이(楊玉梅)는 국기 판매점을 8년간 운영해왔다. 그는 자유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쯔위, 너는 잘못이 없어. 국기는 매우 아름답고 네가 그걸 잘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한 대만 여성이 몸에 두르는 리본에 ‘대만 중화민국(Taiwan ROC)’ 대신 ‘중국 타이베이(Chinese Taibei)’라고 표기하는 것을 거절했다가 대회 참가를 거부당한 사례가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미스 어스(Miss Earth)’ 대회에 대만을 대표해 참가한 딩원인(丁文茵·22)은 ‘중국 타이베이(Chinese Taibei)’라고 쓰인 리본을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나 리본을 바꿔 달지 않으면 대회를 떠나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딩은 '대만’이 들어간 리본을 두른 채로 무대에 오르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금지 당했다고 전했다.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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