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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 "I am the king of the world!"

바람아님 2016. 2. 13. 10:25

(출처-조선닷컴 2016.02.13 이미도 외화번역가)


이미도 외화번역가한 여인이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명화를 보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입니다. 
그때 배 속에서 발길질이 시작됩니다. 
길조라고 여긴 걸까요? 여인은 그 자리에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짓습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입니다.

한 청년이 있습니다. 전문대를 다니다 맙니다. 
트럭을 운전하며 틈틈이 글을 쓰곤 했다는 그는 1977년 '스타워즈'를 본 후 운전대를 놓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공상과학 상상을 즐긴 터라 그는 과학과 예술을 결합하는 일을 배워보려고 
할리우드에 달려갑니다. 
청년의 이름은 제임스 캐머런. 훗날 영화감독이 된 그는 다빈치의 이름을 닮은 이를 캐스팅해 '타이타닉'을 만듭니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아인슈타인의 이 명언만큼 캐머런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 또 있을까 싶군요
가방 끈은 짧지만 독서를 즐기는 캐머런은 인도 신화를 집대성한 다섯 권짜리 '마하바라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었습니다. 
그 책을 섭렵하며 키운 창조적 상상력은 '아바타'로 실현돼 3조원을 벌었고요.

캐머런은 '타이타닉'으로도 블록버스터급 상상력을 뽐냈습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땐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나머지 이렇게 외쳤고요. 
"I am the king of the world(난 세상을 다 가진 남자다)!" 
영화 초반, 주인공 잭이 초호화 유람선 뱃머리에서 외친 대사이기도 합니다. 
가난했지만 눈부신 미래를 꿈꾸며 배를 타고 떠나는 순간, 잭은 '난 세상을 다 가진 남자다!' 하고 외치고 싶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뱃머리에서 그가 운명적 연인을 만나게 되니 터질 듯한 그의 기쁨이야 말해 무엇할까요.
영화 '타이타닉'
사랑하는 이에겐 상대가 우주와도 같은 존재이지요. 
그렇기에 뜨거운 가슴이 이끄는 대로 그들이 도전을 시작하려 할 때 우리도 덩달아 흥분됐었지요. 
비록 그 사랑은 난파와 함께 멈추지만 충만한 사랑이며, 사랑하는 동안 분명 그들은 세상을 다 가질 것임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