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중의 무릇
그동안 몇번 수리산에 야생화를 찍으러 갔었는데 늘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출발하였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다른곳도 탐사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수리산 남쪽 계곡을 찾아 보기로 하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떠났다. 집에서 출발한 1시간후 대야미역에 내렸다. 이곳에서 수리사 방향으로 가는 뻐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가보니 1-2번 마을 뻐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하여 그곳에서 약 30분간을 허비하고 도착한 마을 뻐스에 올라 몇정거장 가지도 않아 납작골 종점에 내렸다. 오늘따라 기온이 20도를 넘어 꽤 더운 날씨에 약 1km를 걸어 계곡 입구에 다달으고 거기서 부터는 오르막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곡 이곳 저곳을 보며 오르는데 현호색이 지천이다. 또한 가끔 개별꽃,괭이눈,남산 제비꽃도 눈에 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어느덧 수리사에 도착 하였다.슬기봉이 지척에 보이는 곳이다. 올라 오면서 아무런 성과도 없어 여기서 그냥내려 갈까 하다가 조금만 더 올라 보기로 하고 수리사를 뒤로 몇발자국을 걸어 올라가니 곧 갈래길이나온다. 하나는 슬기봉으로 다른 하나는 너구리고개를 넘어 수암봉으로.... 잠시 망설이다 반음지인 너구리고갯길을 택하고 몇발작 오르다 보니 넘어가는 석양에 역광으로 비치는 현호색이 신비로운 색을 발산하며 유혹한다. 현호색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머리를 숙이는 순간 낙엽사이에서 작은꽃이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하! 중의무릇이다.옆을 둘러 보니 여기저기서 노란 얼굴로 방실댄다. 꽃이 너무 작아 찍을수가 없어 Extention Tube를 삽입하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연신 샷터를 눌러 댔다. 헉헉 거리며 올라온 보람을 찾는 순간이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번했던 증의무릇과 나의 상면 그날은 그렇게 보낸 하루 였다. [이미지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1700x950)를 보실수 있습니다][수리산수리사 2016-4-1]
♪Dos Arbolitos(Two Little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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