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드라마 방영·홍색가요제도 열려..'사상통제 일환' 해석
중국공산당 창당 95주년(7월1일)을 앞둔 중국에서 또다시 마오쩌둥(毛澤東)에 대한 추모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공산당 창당 95주년을 계기로 마오쩌둥 가족사와 그의 혁명 발자취를 그린 장편 TV드라마 '마오쩌둥 3형제'를 제작했다.
서부(西部)영화집단유한공사 등이 합작해 만든 이 드라마는 36부작으로, 이달 20일부터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되고 있다.
지난 1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이 드라마 발표회에는 마오쩌둥 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 인민해방군 소장이 참석했다.
마오쩌둥사상연구회 등은 지난 26일 광저우(廣州)에서 마오쩌둥 딸인 리나(李訥), 마오쩌둥 호위병이었던 왕밍푸(王明富)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공농홍군 장정승리 8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마오쩌둥과 공산당 업적을 찬양하는 '홍색가요'(공산당 혁명가요) 무대공연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전날 열린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시 홍색가요제에서는 마오쩌둥 찬양가인 '둥팡훙'(東方紅) 등이 무대에 올랐다. 지역 당간부들도 대거 참석했다.
마오쩌둥에 대한 추모 열기는 중국당국이 공산당 95주년 탄생일을 대대적으로 띄우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당의 독립투쟁활동 등 95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9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입당한 지 78년이 된 100세 당원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이 공산당 창당 95주년을 계기로 마오쩌둥에 대한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는 배경에는 이데올로기 통제 전략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진핑 체제는 문화대혁명 추종세력 등 이른바 극좌주의 노선과는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지만, 공산당 일당독재와 사회주의 이념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마오쩌둥을 활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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