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일왕, 오는 8일 공식영상 통해 '양위' 발표"

바람아님 2016. 8. 4. 09:35
머니투데이 2016.08.04. 07:15

[요미우리 "상징천황제에 대한 생각 등 직접 표명"…영어로도 번역돼 해외에도 발신 ]

아키히토(83) 일왕이 오는 8일 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물려주는 것(양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입장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전했다.

신문은 생전 양위의 뜻을 가지고 있는 일왕이 이같은 내용의 영상을 녹화하고 오는 8일 TV 중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왕이 영상으로 직접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영상에서 일왕은 상징천황제를 둘러싼 생각과 퇴위를 둘러싼 보도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영어로도 번역돼 궁내청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에도 발신될 예정이다.

아키히토 일왕. /사진=블룸버그
아키히토 일왕. /사진=블룸버그

지난달 13일 일왕의 생전 퇴위 의향이 보도된 이후 그 이유 등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성 보도가 나왔다. 당시 궁내청 차장은 "일왕께서 그런 의사를 밝힌 적 없다"고 부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왕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궁내청에선 메시지 전달 방법에 대해서 논의를 해왔다. 최종적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사전 녹화 영상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전한 때처럼 영상에서 국민 개개인에게 말을 거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세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