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6.08.23. 14:08
서울 잠실 석촌호수는 인공호수지만 거위, 오리, 왜가리 등이 자연번식합니다. 잘 관리 된 호수에 새들이 여유롭게 노니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이들은 사랑도 합니다. 물 속이라 해도 폭염이라 만사가 귀찮을만도 한데 수컷은 요란한 울음과 함께 암컷 위에 올라 탑니다. 거북 한 마리가 구경을 합니다.그런데 수컷이 난폭합니다. 부리로 암컷의 머리를 계속 내리 찍으며 몸부림을 치자 암컷은 물 속으로 가라 앉습니다.암컷이 호수 가장자리로 헤엄을 치며 피해 보지만 수컷은 더욱 거칠게 밀어 부칩니다. 깃털이 빠져 흩날립니다.더 이상 못참겠다는 듯 암컷이 몸을 빼서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사랑을 덜 마친 수컷이 맹렬하게 쫓지만 암컷은 잡히지 않습니다. 거칠은 사랑은 싫답니다.
거칠은 사랑은 싫어!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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