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채너티투데이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십자가 문양은 카자흐스탄 동부의 중국 국경지대인 일리안 발릭에서 발견된 묘비석에 새겨진 것으로, 동방교회의 분파였던 네스토리우스파 십자가”라고 보도했다. 네스토리우스파는 5∼14세기 왕성한 선교활동을 펼쳤다. 시리아 에데사를 중심으로 페르시아와 아르메니아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신라의 경교) 일본까지 ‘동진(東進)’을 거듭했다.
발굴작업은 2년 전 건축 자재를 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한 현지인이 땅에서 나온 돌에 십자가 표시가 새겨져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본격화됐다. 현지 실크로드 전문가인 칼 바이파코프를 비롯해 미국 남침례신학교 탠디고고학연구소팀 등이 협력했으며 올 여름,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묘비석 7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묘비석은 당시 주 거주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집단으로 발견됐는데 대략 1162년 쯤 제작됐을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추정했다. 학자들은 유물이 발견된 지역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구시가지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고고학 발굴팀 멤버인 토머스 데이비스(남침례신학교) 교수는 “십자가 문양 발견으로 카자흐스탄이 동양과 서양을 잇는 교역로였던 실크로드의 다문화센터 역할을 했으며, 목동과 유목민 부족들 사이에 살았던 기독교인과 무슬림, 불교도들이 서로 교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이슬람교(70%)와 러시아정교회(26%)가 주류 종교이며 개신교는 소수(4%)에 불과하다. 기독교인들은 이번 발견으로 자신들의 고유민족이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다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전했다.
한 목회자는 “십자가 문양은 이슬람 도래 훨씬 이전부터 기독교가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이번 발견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고 복음을 확산시킬 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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