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7.02.02 양지호 기자)
트럼프 집권 이후 재조명
"'1984' 속 디스토피아가 33년 늦게 찾아왔다.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았다면 어서 읽어보라."(트위터)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쓴 소설 '1984'가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1주일째 지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인파가 역대 최대였다는 백악관 대변인 발언을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 거짓말이 아니라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라고 옹호하면서
책이 재조명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설은 '빅 브러더'로 대표되는 독재 정권이 여론조작, 감시 등의 수단을 동원해
사회 불만 세력의 싹을 자른다는 내용을 담았다.
'역대 최대 취임식 인파' '대안적 사실' 같은 트럼프 측 발언이 이어지면서
트위터에는 '당은 스스로 보고 들은 사실을 외면하라고 명령했다. 그것은 당의 마지막,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강령이었다'는
'1984'의 문구를 인용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트위터 측은 "대통령 취임식 후 1주일 동안 '1984'가 29만 번 이상 언급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책 판매량은 9500% 늘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아마존에서 일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트럼프 반대자는 이 책을 예언적 경고로 읽는다.
트럼프 지지자는 이 책을 (권위주의를 강화하는 방법이 담긴) 지침서로 본다'는 자조 속에서 다른 정치 풍자소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싱클레어 루이스의 1935년 소설 '미국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It Can't Happen Here)'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국내 미출간. 히틀러를 닮은 파시스트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이다.
1984 조지 오웰 지음/ 이정아 옮김/ 책만드는집/ 2014/ 403 p 843-ㅇ443 / [정독]어문학족보실(2동1층)/ [강서]3층 조지 오웰이 죽기 일곱 달 전에 출간된 그의 마지막 소설로, 자먀틴의 『우리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이면서 그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꼽힌다. 특유의 통찰력을 가지고 전체주의에 대한 경고를 넘어서 자본주의 세계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거대 권력의 그늘진 부분을 플래시로 비춘다. 『1984』가 예나 지금이나 많이 읽히고 최고의 소설로 꼽히는 이유는 소설 속 권력의 상징인 빅 브라더와 같은 존재가 늘 우리 사회에 잠재해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행동이나 사상을 좌지우지하는 예가 있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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