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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서

바람아님 2017. 9. 20. 08:48




가을의 문턱에서 / 원화 허영옥



가을 바람은

옷깃을 파고 스며드는데

온기도 없는 가슴은

아리고 아립니다


유난히 가을을 타는 나

또 이렇게 가을의 문턱에서

슬픈 노래 가사에 눈물 담은 눈동자


속울음 들키지 않으려

쳐다 보는 하늘은 높고 푸른데

눈치 없는 눈물은 멈추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