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아사히 “일본 통치 없었으면, 징용공·위안부 문제 발생 안해”/일왕 "日, 다른 나라와 진정성 있는 관계 구축해야"

바람아님 2019. 2. 25. 08:16

아사히 “일본 통치 없었으면, 징용공·위안부 문제 발생 안해”

뉴시스 2019-02-23 18:40

“징용공 및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통치가 없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일본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23일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사히는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매체로, 이날 문답식으로 이슈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기사 코너에서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운동의 배경과 경위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에서 위와 같이 언급했다.

신문은 “대륙 진출을 생각했던 일본이 1910년 대한제국을 합병하고, 조선 사람들의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 등의 권리를 빼앗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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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919년 3월1일, 지금의 서울 중심부에 있는 공원에서 한 학생이 ‘독립선언’을 낭독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호응하며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또 “그 후 약 2개월에 걸쳐 한반도 전역에서 항의 활동이 일어났고 일본 측의 단속도 격렬했다”며 “조선 측 기록에 따르면 약 750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징용공이나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통치가 없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한국에서는 당시를 일제시대라고 부르며 학교에서 확실히 교육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일본에게는 과거의 일일지 모르지만, 한국 사람들은 지금도 계속 되는 일로 파악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한국 정부는 (올해 3·1절을 맞아) 전국에서 330여 개의 행사를 계획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3월1일 오전 연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아사히는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당시 67세, 1997년 사망)의 증언을 처음 보도했으다. 또한 “전쟁 중 위안부로 삼기 위해 제주도에서 많은 여성을 무리하게 연행했다”고 증언한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2000년 사망)의 발언을 1980~1990년대에 약 16회에 걸쳐 보도해, 일본 우익들의 표적이 됐으며 관련 소송에도 여러 차례 휘말린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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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설가 무라카미 "바른 역사 전하기가 우리 세대 의무"

연합뉴스 2019.02.24. 14:26
 
프랑스 팬과의 만남에 560여 명 몰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프랑스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무라카미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바탕으로 한 연극의 파리 공연장에서 젊은 팬들과 만났다.

젊은 여성 팬 5명 및 극장 예술감독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만남 행사에서 무라카미는 자신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40년이 넘었다고 얘기하면서 "왜 소설을 쓰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눙치는 등 익살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일본 대표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팬들과 대담한 뒤 박수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그는 처음부터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쉽지 않은 질문을 받았지만 재치있게 받아냈다.

"원래 소설은 사랑에 관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40년을 써왔는데도 질리지 않으니 대단한 주제 아닌가요."

무라카미의 이런 대답에 좌중에선 폭소가 터져 나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무라카미는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노르웨이의 숲'을 거론하면서 소설을 쓸 때 미리 줄거리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올 1월 70세가 된 무라카미는 올바른 역사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른 역사를 전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살아가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자기 나라에 좋은 것만을 역사로 젊은 세대에 전하려는 세력에는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이에 맞게 느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인생을 좁게 만든다"며 몇살인지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희망을 갖고 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공감하면서 "품은 이상이 조금 엉뚱한 것이라 해도 계속 안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 이상이 깨졌을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도 중요한 문제라며 젊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냈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행사에 엄마와 함께 참여한 파리 거주 대학원생 주리 드마리(25)는 교도통신에 "무라카미 작가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일생에 찾아온 한 번의 기회였다"며 "그의 얘기를 듣고 나서 나이를 먹으면서 인생의 기쁨을 여러 면에서 찾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무대작품 '해변의 카프카'는 니나가와 유키오( 川幸雄,1935~2016)가 무라카미 소설을 토대로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일본·프랑스 우호관계 16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에서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자포니즘 2018' 행사의 일환으로 공연됐다.

NHK는 '해변의 카프카' 공연 마지막 날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행사에 프랑스 팬 560여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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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日, 다른 나라와 진정성 있는 관계 구축해야"

뉴시스 2019.02.24. 17:46

 

24일 재위 30주년 기념식
고령·건강 이유로 4월30일 퇴위

【도쿄=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24일 일본 국립극장에서 열린 아키히토 일왕 즉위 기념식에서 일왕 부부를 향해 "반자이(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9.02.24

아키히토(明仁) 일왕(85)은 24일 재위 30년을 맞아 세계화 시대 일본이 다른 나라와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국립극장에서 열린 정부 주최 기념식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미치코 왕비와 아베 신조 총리 등이 참석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은 오래 전부터 섬나라로서 독자적인 문화를 키워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세계가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는 좀 더 외부 세계에 문을 열어야 하고 지혜로 우리의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진정성 있게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1989년 1월 56세의 나이로 즉위한 아키히토 일왕은 오는 4월30일 퇴위한다. 새 일왕 자리는 장남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물려받는다.

일왕은 2016년 자신의 나이와 건강을 이유로 퇴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를 허용하는 일회성 법을 채택했고 공식적으로 퇴위 절차에 들어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일왕 부부가 30년 동안 항상 국민 곁을 지켰다는 것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