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4.15 03:15
톨리 남작은 선거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특정 정당을 선택한 투표용지를 조금씩 훔쳐내는 기발한 술책을 생각해냈다. 그는 빼낸 투표용지의 숫자만큼 자기 마음에 드는 후보자의 이름에 표기한 투표용지를 대신 채워 넣었다. 이 과감한 만행은 일부 유권자에게 발각되었지만 그들은 즉시 남작에게 찬사를 보낸다는 뜻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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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더 안전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줄 사람이길 바라며 투표하지만 배지를 달고 싶은 그들도 같은 마음인지는 모르겠다. 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의 희망과 당선되려는 자들의 야심, 건널 수 없는 강처럼 둘 사이의 거리가 그 어느 때보다 멀다. 앞으로 무엇이 얼마나 바뀔지, 많은 사람이 기대보다는 걱정을 앞세우는 이유다. |
김규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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