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권세에 빌붙어 악행을 저지른 김자점을 도끼로 처형하였다"

바람아님 2020. 6. 3. 08:11
조선일보 2020.06.02 03:13


 

 

[박종인의 땅의 歷史]

[215] 반정공신 김자점의 기똥찬 처세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하문은 창의문이라고도 한다. 창의문 문루에는 계해거의(癸亥擧義) 정사공신(靖社功臣)이라는 제목으로 공신 47명의 명단이 붙어 있다. 1623년 광해군을 쫓아낸 인조반정 공신들 명단이다. '썩은 세상 뒤집고 정의를 세우겠다고 나선' 자들이다. 원래는 53명인데 6명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름이 사라지고 없다. 6명의 이름은 김자점, 심기원, 이흥립, 이괄, 김경징과 심기성이다. 왜 사라졌나? 알아본다. 특히 김자점, 일개 유생에서 영의정까지 올랐다가 '도끼로 목과 허리가 토막 나 죽은' 사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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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인의 땅의 歷史]

 

 



   "(김자점은) 권세를 등에 업고 악행을 저질렀고, 안팎을 연결해 간계를 길렀다 . 죄는 머리털을 뽑아 헤아려도 속죄하기 어렵다. 하여 죽어 마땅한 자들을 모조리 가마솥에 넣고 도끼로 자르는 극형에 처했다(妖腰亂領 咸就釜?之膏·요요란령 함취부질지고)."(1651년 12월 20일 '효종실록') 김자점처럼 "머리를 맨 끝에 자르라"는 사람은 없었을 터이니, 진짜 가마솥에 끓이고 도끼를 휘두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똥찬 처세술의 종착지였다.

 

박종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