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2. 9. 00:01수정 2023. 2. 9. 00:20
흔히 포르투갈의 이미지는 대구(大口)를 비롯한 해산물 요리, 포르토 와인, ‘서핑의 천국’ 정도가 알려져 있다. 거기에 또 한 가지 대표적인 것은 바로 코발트빛 타일로 내외부가 마감된 건물의 벽들이다. 이 푸른 타일들은 아줄레호(Azulejos)라고 불리는데, ‘작고 반짝이는 돌’이라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단어다. 그 이름처럼 얇은 정사각형으로 절단되어 유약이 입혀진, 지극히 단순한 형태다.
타일의 기원은 이집트로 알려져 있지만 그 활용이 보편화된 곳은 이슬람 문화권에서다. 특히 형상을 만들지 않고 기하학적 패턴으로 의미를 표시하는 이슬람 건축의 관례상 타일은 이런 용도로 사용되기 적합한 재료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반도에 13세기 무어인들의 침입하면서 서서히 이슬람 문화가 정착하게 된다. 이후 16세기 초 포르투갈의 왕 마누엘(Manuel) 1세가 스페인의 세비야를 방문하고는 타일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적극 장려, 도입하게 되었다.
https://v.daum.net/v/20230209000146004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73] 포르투갈의 푸른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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