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6. 19. 00:44
세계 곳곳에서 중국의 ‘전랑(戰狼) 외교’가 목격된다. 중국 외교관들의 거친 말이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 전랑 외교의 형성 배경은 무엇일까.
1840년 아편전쟁은 터졌고, 중화제국은 서방 함포에 깨졌다. 심지어 일본에도 패했다. 지식인들은 반성했다. “우리도 봉건의 틀을 벗고 ‘덕선생(德先生, democracy)’ ‘새선생(賽先生, science)’을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에서도 이성과 과학, 합리주의를 신봉하는 계몽주의가 싹트는 듯했다.
오래가지 못했다. 계몽 흐름은 “서구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은 치욕을 갚아야 한다”는 정치 운동에 쉽게 매몰됐다.....1989년 덩샤오핑이 천안문 학생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한 것 역시 구망이 계몽을 압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진핑(習近平) 시대 들어 구망은 ‘중국몽(中國夢)’이라는 정치 언어로 표출된다. ‘이제 그 시기가 도래했다.... 세계 제2위의 경제력이 그들 내부에 잠재해 있던 구망 인식을 흔들어 깨웠다.
사회 곳곳에 민족주의, 애국주의가 팽배하다. 그 열망이 외교 일선으로 확장돼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전랑 외교다.
부흥의 열망을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거칠게 반응한다. 그러기에 전랑 외교는 계몽을 압도한 구망의 변주곡처럼 들린다.
https://v.daum.net/v/20230619004400603
[중국읽기] 중국 전랑외교의 배경
[중국읽기] 중국 전랑외교의 배경
세계 곳곳에서 중국의 ‘전랑(戰狼) 외교’가 목격된다. 중국 외교관들의 거친 말이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 전랑 외교의 형성 배경은 무엇일까. 1840년 아편전쟁은 터졌고, 중화제국은 서방 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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