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3. 10. 25. 00:21
■ 버드나무의 생태인문학
천천히 마시라고 버들잎 띄워준
'표주박 처녀'의 지혜에 반한 왕
시냇가와 나루터서 헤어질 땐
이별의 情恨과 재회의 꿈 나눠
항염 해열 진통 등 '치유의 나무'
100년 전 유한양행 로고 등장
버드나무는 물만 있으면 잘 자란다. 낙엽 교목이지만 초겨울까지 잎이 파릇파릇하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오동나무는 천년 늙어도 항상 그 곡조 간직하고/ 매화는 추운 겨울 꽃 피우나 향기 팔지 않네/ 달은 천 번 이지러져도 본래 그대로이고/ 버드나무는 백번 꺾여도 새 가지가 또 올라오네’(조선 중기 신흠·申欽)라는 한시처럼 늘 싱그럽다.
버드나무는 꺾꽂이가 쉽다. 가지를 꺾어 땅에 꽂아만 둬도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틔운다. 물에 녹아 있는 질소와 인산을 흡수해 물을 깨끗이 하는 정화 능력까지 있다. 그래서 우물가에 많이 심는다. ‘우물가 설화’에 버들잎이 단골로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푸른 옷을 입고 서 있는 버드나무. 그 싱싱한 자태로 오랫동안 인류 문화사에 다채로운 채색을 하며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나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의약계 인재들에게 신약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구비전승 설화에 현대적인 콘텐츠를 입히며, 문학과 미술, 영화와 게임에도 새로운 아이템을 건네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https://v.daum.net/v/20231025002101178
[고두현의 문화살롱] '우물가 설화'·아스피린…천변만화 '버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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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는 물만 있으면 잘 자란다. 낙엽 교목이지만 초겨울까지 잎이 파릇파릇하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오동나무는 천년 늙어도 항상 그 곡조 간직하고/ 매화는 추운 겨울 꽃 피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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