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0. 14. 03:03
아기는 언어가 아닌 울음과 표정으로 모든 것을 표현한다. 하지만 어른으로 성장하며 언어로 자기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는데, 여러 나라에서 언어는 그 사람의 인품은 물론 종종 계급까지 드러낸다. 그것이 꼭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그가 속한 나라와 단체가 쓰는 언어를 보면 그 집단의 품격과 됨됨이를 짐작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북한 위정자들이 쓰는 언어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는 우리 사회의 의식과 수준을 반영한다.
상대를 차별하고 비하하는 맘충, 틀딱, 지잡대 같은 말이 폭증하고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다. 별생각 없이 말하다보면 그것이 우리의 인성이 되고, 인성이 모여 다시 인생이 된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된다. 성격은 (당신의) 모든 것이다.” 마거릿 대처의 말이다.
https://v.daum.net/v/20231014030341808
[백영옥의 말과 글] [324] 언어는 존재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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