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24. 1. 3. 05:30
지구본을 보면 러시아 동쪽 끝은 미국령 알래스카와 지척이다. 지구 전체를 군사 작전 지역으로 간주하는 미국 입장에서 러시아를 직접 견제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동으로는 미국, 서로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둔 러시아로서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구도다.
1867년 오늘, 러시아는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달러(약 93억원)에 팔았다. 1헥타르(㏊)당 불과 5센트로 환산한 금액이다. 단순히 지도만 놓고 보면 러시아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땐 사정이 달랐다. 러시아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의 세 대륙에 광활한 영토를 소유했지만,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까지 통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로 옆에 적대국인 영국령 캐나다가, 남쪽에는 멕시코 땅 절반을 빼앗은 미국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크림전쟁(1854~56)에서 졌다. 아사 위기에 빠진 농민들은 반란을 일으켰다. 차르 알렉산드르 2세는 계륵에 불과했던 얼음 땅 알래스카를 경쟁입찰 매물로 내놓았다. 매각 협상 대상은 영국과 미국이었다........러시아는 결국 알래스카를 버린 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미 대사 에두아르트 스테클은 나름의 전략이라며 미국에 몇 푼이라도 받고 팔자고 본국에 제안했다. 차르는 제안을 덥석 물었다.
국민적 반대에도 미국 정부에게는 선견지명이 있었다. 아시아 무역을 위해 선박 연료 보급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금광과 유전이 발견됐다. 금과 석유, 천연가스, 여기에 삼림 자원과 수산 자원까지 풍부했다. 미국은 1959년 1월3일 알래스카를 49번째 주로 편입했다.
https://v.daum.net/v/20240103053019173
헐값에 美 넘긴 그 땅, 금·석유 펑펑…헛발질 러시아의 속사정[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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