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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순아, 피눈물 흘리며 1·4 이후 나 홀로 왔다"[뉴스속오늘]

바람아님 2024. 1. 4. 06:04

머니투데이 2024. 1. 4. 05:30

1951년 1월4일, 서울이 텅 빈 '1·4후퇴'…하루아침에 가족과 생이별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1·4 이후 나 홀로 왔다."
1951년 1월4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텅 비었다. 옹기종기 모여살던 가족들은 황급하게 서울을 빠져나오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하루아침에 생이별하면서 찾지 못한 '금순이' 생각에 눈물로 살아간 이들은 일일이 셀 수도 없다.

6·25전쟁(한국전쟁)이 한창이던 73년 전 오늘, '1·4후퇴'를 피하지 못하면서다. 한국군과 유엔군이 중국공산군의 개입으로 서울에서 퇴각한 사건을 가리킨다. 정부가 장악된 서울을 떠나 저멀리 부산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수많은 난민과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1월4일 서울은 중공군에 함락됐고 한국정부는 부산으로 철수했다. 서울을 다시 찾은 건 2개월 뒤인 그해 3월이다. 이후 진격과 퇴각을 반복하다가 1953년 휴전협정을 맺으며 일단락 됐다. 이로써 한반도는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았다.

1·4 후퇴는 지금의 대도시 부산을 만든 면도 있다. 정부가 부산으로 철수하면서 부산 소재 옛 경상남도청을 임시 정부청사로 사용했고 부산으로 70만명에 이르는 피란민이 유입됐다.

당시엔 물과 식량이 부족하고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했지만 전쟁 속에서 부산은 정치, 사회,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예술가들이 집결해 전쟁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희망을 그려내기도 했다.


https://v.daum.net/v/20240104053014756
"금순아, 피눈물 흘리며 1·4 이후 나 홀로 왔다"[뉴스속오늘]

 

"금순아, 피눈물 흘리며 1·4 이후 나 홀로 왔다"[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1·4 이후 나 홀로 왔다." 1951년 1월4일, 대한민국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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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7월, 전선으로 향하는 군인의 행렬과 이를 피해 떠나는 피란민의 행렬이 서로 엇갈린 모습./사진제공=국사편찬위원회

 

1951년 3월,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잃고 길을 나선 피란민 가족./사진제공=국사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