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 2. 7. 04:31
물 좋은 아산 3개의 온천
수도권전철 1호선 온양온천역. 1번 출구로 나와 넓은 광장을 지나면 우측 한 귀퉁이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온양온천 족욕체험장이다.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육각지붕 정자 안에 따뜻한 온천수가 흐른다. 바로 옆 지붕 없는 노천 족욕장에서 관리인이 아침부터 부지런히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족욕장 안내판에는 분명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동절기에 휴장한다고 적혀 있는데 웬일일까? 관리인 전병수씨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겨울에 뜨거운 김을 폴폴 내뿜는 모습이 온양온천의 명성을 알리는 데 더 효과가 있을 거라 여겨 한겨울 청소와 운영을 자처했다고 한다.
온양온천은 문헌기록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백제와 통일신라시대까지 치면 역사가 1,300여 년에 이르고, 고려시대에 온수군(溫水郡)이라 불렸던 것으로 보아 실제 온천으로 역할을 한 기간은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100년 가까이 된 신정관은 온양온천 제1호 원탕으로 지금도 저렴한 이용료(4,000원)로 향수를 자극하는 동네 목욕탕이다.
온실 꽃구경 갈까, 민속마을 산책할까
아산에는 온천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여럿 있다. 도고온천과 가까운 곳에 세계꽃식물원이 있다.....튤립, 백합, 아이리스 등 구근류를 수입해 꽃을 생산하고 판매해 오다가 2004년부터 재배 온실을 개방해 식물원으로 운영하고 있다....입장료는 8,000원.
온양온천역에서 약 7㎞ 거리에 외암민속마을이 있다. 약 500년 전 예안이씨 일가가 설화산 자락에 정착한 이후 지금까지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는 마을이다.....마을 입장료는 2,000원이다.
https://v.daum.net/v/20240207043148922
[느린 풍경] 하얀 김 모락모락… 뜨끈하게 담가 볼까, 온천수 물놀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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