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4. 15. 05:01 수정 2024. 4. 15. 05:38
‘35→16→19’
2016년 20대 총선부터 이번 22대 총선까지 세 차례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얻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의석수 변화다.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122석 중 35석(28.9%)을 얻어 원내 2당이 된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은 야당이 돼 치른 21대 총선에선 16석(13.2%)만 확보해 당세(전체 103석)가 확연히 쪼그라들었다.
집권여당으로 치른 이번 총선에서도 수도권 의석수는 고작 3석 늘어난 19석(15.6%)이었다. 최대 승부처에서 4년전 참패와 비슷한 상황이 또 연출된 것이다. 반면에 영남 편중현상은 더 심해졌다. 지역구 당선자 90명 중 영남권 당선자는 59명(65.6%)으로 3분의2 수준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당선자 161명 중 수도권에 102명(63.4%)이 몰린 것과 정반대다.
국민의힘에선 “영남 자민련이 됐다”라거나 “탄핵 국면 때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낙선자는 “‘수포당’(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란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왜 이런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을까.
이는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터를 닦아온 점과 대비된다....이같은 보수진영의 수도권 완패 흐름이 향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많은 의석을 민주당에 내준 만큼 조직·인물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가장 무서운 건 영남권에 고립되는 구도가 고착화되는 것”이라며 “경천동지할만한 쇄신이 없다면 이런 상황을 뒤집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https://v.daum.net/v/20240415050132370
"영남 자민련 됐다"…국힘, 수도권 포기당 전락 '참패 악순환'
'時事論壇 > 時流談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설] K반도체 주력 생산 기지, 미국으로 옮겨갈 수도 (2) | 2024.04.17 |
---|---|
[김대중 칼럼] 윤 대통령을 다시 주목한다 (2) | 2024.04.16 |
[데스크 칼럼] 유통업계 흔드는 ‘중국 포비아’, 이대로면 공멸한다 (2) | 2024.04.14 |
[사설] 윤 대통령이 직접 참패 입장 밝히고 국민 불안 해소하길 (1) | 2024.04.13 |
동력 잃은 의대 2000명 증원… 與 내부서도 “1년 유예-책임자 경질” (2) | 2024.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