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20명이 넘는 대가족이 같이 살아요" 日 칸칸모리[시니어하우스]

바람아님 2024. 5. 27. 08:14

아시아경제  2024. 5. 27. 07:01

[16]학생도, 아저씨도, 노인도 같이 사는 ‘칸칸모리’
갓난아기부터 81세 할머니까지 함께 살며 공동육아
진짜 가족 아니지만 서로 돌보며 주말 식사
중산층 입주 가능, 도쿄 중심으로 7군데

지난달 20일, 도쿄 다이산닛포리 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하얀색 건물의 2층 식당에는 20명이 넘는 대가족이 모였다. 머리가 하얗게 센 70대 노부부와 턱받이를 한 아기, 곁에서 먹는 걸 도와주는 젊은 엄마와 아빠, 갓 취직해 사회 생활을 시작한 20대 청년까지 한 식탁에 둘러앉았다. 시끌벅적한 가운데 어린아이들에게 젓가락질을 가르쳐주는 할아버지와 "생선과 야채를 많이 먹어야 키가 쑥쑥 큰다"고 일러주는 할머니의 표정이 정겨웠다. "저녁 먹고 보드게임을 하자"라는 한 아이의 제안에 모두 "좋은 생각"이라고 답하며 즐거워했다.

언뜻 보면 대가족의 저녁 식사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들은 피가 섞인 가족이 아니다. 여러 형태의 가구가 한 지붕 밑에 모여 사는 집합주택(collective house)인 ‘칸칸모리’의 거주민들이다. 이들은 한 건물에서 살면서 개인적인 주거 공간은 독립적으로 사용하지만, 부엌·세탁실·정원 등은 다른 거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칸칸모리가 위치한 12층짜리 건물은 원래 노인주택이다. 이 중 2층과 3층 입주자들이 자체 협동조합을 만들어 살고 있다. 모두 28가구, 총 40명이 사는데 그중 32명이 성인이고, 8명이 어린아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총 6명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81세 어르신은 20년 전부터 이곳에 살던 터줏대감이다. 그를 비롯해 서로 속사정을 훤히 알기에 이곳에서는 ‘공동육아’가 가능하다.

월 생활비로 보면 칸칸모리는 중산층의 거주지라고 할 수 있다. 각 가구는 방 크기에 따라 한 달에 7만3000~15만3000엔(한화 약 64만~134만원)을 내고 있다. 관리비까지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노인들은 가장 큰 방을 선택해도 매달 받는 연금 수준이라 월세를 내는 데 무리가 없다.....칸칸모리 같은 집합주택은 현재 도쿄에만 네 군데가 더 있고, 도쿄 근교에도 두 군데가 있다.


https://v.daum.net/v/20240527070145649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20명이 넘는 대가족이 같이 살아요" 日 칸칸모리[시니어하우스]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20명이 넘는 대가족이 같이 살아요" 日 칸칸모리[시니어하우스]

지난달 20일, 도쿄 다이산닛포리 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하얀색 건물의 2층 식당에는 20명이 넘는 대가족이 모였다. 머리가 하얗게 센 70대 노부부와 턱받이를 한 아기, 곁에서 먹는 걸 도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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