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19. 01:15
명태균 관련 의혹 추가로 불거져
경남 지역에서 정치 컨설팅을 해온 명태균(55)씨를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고 있다. 2022년 대선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해온 명씨가 그해 6월 시행된 지방선거에 도전하려는 예비 후보들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불법 조달했다는 것이다. 명씨가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 사업에 관여했고 사업 확정 전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명씨와 관련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는 여론조사 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가 등장한다. 명씨는 이 연구소 대표가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가 사실상 운영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씨가 명씨 지시로 작성했다는 ‘여론조사 수행 목록’을 보면, 이 연구소는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 사이에 81차례에 걸쳐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했다. 강씨는 목록에 모두 3억7520여 만원이 지출됐다고 기재했다. 이에 대해 명씨는 “그 금액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고, 강씨가 횡령한 돈을 메우려고 거짓말한 것 같다”고 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지난 대선 직전인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매일 ‘대선 면밀 여론조사’를 했다고 한다..... “돈은 모자라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에게 얘기해서 A씨, B씨, C씨한테 받아 오면 된다”고 했다. A·B·C씨는 2022년 6월에 실시된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경북·경남 지역에서 예비 후보로 등록했던 사람들이다.
한편 명씨는 이날 한 매체에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로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공정여론활성화 특별위원장 임명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발언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도리도리’ 습관에 대한 언론 대응 방안도 자신이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https://v.daum.net/v/20241019011548792
뒷돈으로 尹 여론조사, 창원 산단 관여… 커지는 ‘明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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