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産業·生産·資原

"삼성·SK 中 반도체서 손 뗄 각오 불가피…핵심 칩 생산 막힌다"

바람아님 2024. 11. 12. 07:19

이데일리  2024. 11. 12. 05:30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②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中, 저사양 메모리 제품 자급자족
트럼프 재선에 '中 때리기' 강화
첨단장비 현지 반입 금지 2중고
中 라인 '탄력적 전환→매각' 필요
최신 미세화 공정 생산 집중해야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출구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중국 때리기’를 더 강화할 공산이 커졌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레거시(구형) D램 생산량은 줄이는 대신 D램 주력 상품으로 볼 수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선단 공정 생산에 집중함에 따라 중국 공장 역할은 점차 축소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줄이는 전략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상당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쑤저우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시안 1·2공장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물량의 약 28%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 충칭 후공정 공장,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만드는 D램의 약 40%, 낸드플래시의 약 30%를 중국 우시·다롄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 공정 전환과 더불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사업을 점점 줄여가는 판단 역시 필요하다.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레거시 D램이나 낸드플래시는 중국 업체들이 자급자족을 통해 만들고 있어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신메모리(CXMT)는 중저가용 PC나 모바일에 들어가는 DDR4 등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DDR5까지 만들었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첨단 반도체 영역에서는 미국의 통제 탓에 중국에서 제품 생산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공장의 최신 설비투자는 진행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중국 공장에서 서서히 손을 떼 매각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할 게 불가피해 보인다.


https://v.daum.net/v/20241112053029416
"삼성·SK 中 반도체서 손 뗄 각오 불가피…핵심 칩 생산 막힌다"

 

"삼성·SK 中 반도체서 손 뗄 각오 불가피…핵심 칩 생산 막힌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출구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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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對中 봉쇄 기정사실…K칩 5년내 탈출해야

이데일리  2024. 11. 12. 05:30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①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트럼프, 초강경 수출통제 불보듯
공급망서 中 배제는 '예정된 미래'
美, IT기기 속 반도체 국적별 관세
삼성·SK, 중국 사업 비율 줄일 때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견제가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1월 이후 한국 기업과 협회, 양국 주요 부처와 회의를 거듭하고 수많은 고민의 밤을 보낸 끝에 내린 결론은 중국과의 결별은 ‘예정된 미래’라는 것이었다.

한국 기업은 미국으로부터 포괄적 수출 통제 유예 혹은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미 정부가 사전에 승인한 기업에만 지정 품목에 대해 대중 수출을 허용하는 허가 방식) 조치를 얻어냈음에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물론, 향후 500단 이상 낸드플래시 양산을 위한 도쿄일렉트론, 램리서치 등의 최신 장비마저 중국 시설로 반입할 수 있는 여지는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이후 극히 낮아졌다.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19년부터 중국 공장은 향후 5년을 전후로 사실상 페이드 아웃(Fade-Out·점진적 철수)이 불가피할 것 같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넓게 퍼져 있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디리스킹’, 즉 현재 반도체를 포함한 중국 수출 제조업의 혜택을 가능한 한 길게 가져가려고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나마 지금까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D램·낸드플래시 공장이 다소간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넘어 특정 국가에 대한 50% 혹은 100% 고관세를 부과하거나 전면 수출 통제 조치를 강행할 경우 올해 이후 국제 반도체 분업구조는 ‘예정된 미래’로 더 빠르게 접어들 공산이 크다.

한국 기업들로선 향후 5년 내외로는 중국 공장에서 핵심 반도체 제품을 더는 생산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금액 측면에서도 중국 공장의 생산 비중 역시 점점 감소할 것이다. 과연 트럼프 2기는 위기일지 기회일지, K반도체에 승부의 시간은 다가왔다.


https://v.daum.net/v/20241112053022412
트럼프發 對中 봉쇄 기정사실…K칩 5년내 탈출해야

 

트럼프發 對中 봉쇄 기정사실…K칩 5년내 탈출해야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견제가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1월 이후 한국 기업과 협회, 양국 주요 부처와 회의를 거듭하고 수많은 고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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