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박정훈 칼럼] '윤석열의 강' 너머 '이재명의 강'

바람아님 2024. 12. 14. 04:58

조선일보 2024. 12. 14. 00:15

탄핵으로 가닥 잡힌 ‘윤석열의 강’을 채 건너기도 전에
국정 혼란을 부추기는 ‘이재명 리스크’가 등장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윤석열 리스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윤 대통령이 이룬 업적은 적지 않으나, 한편에선 독단적이고 충동적인 의사 결정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다. 김건희 여사 감싸기, 한동훈 때리기, 보수 연대 해체, 일방적 의대 증원, 채 상병 사건 격노 등등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비상식적 행보로 총선을 망치고 고립을 자초했다. 이해하기 힘든 자해극이 돌출돼 나올 때마다 그에게 표를 던져준 지지자들은 속된 말로 ‘X팔리는’ 심정이 되어 스트레스 받아야 했다. 결국 시대착오적 계엄 자폭을 감행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보수 진영, 나라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말았다.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윤석열 사태’가 가는 길은 결국 정해져 있다. 고립된 정신세계를 고백한 윤 대통령 담화는 왜 그를 대통령직에서 배제해야 하는지 더욱 확신시켜 주었다. 탄핵 코스는 피할 수 없는 외길 수순이 되었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찬성·반대가 대립할 것이나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다.....그렇게 우리는 대통령 윤석열과 결별하고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

그런데 탄핵의 강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를 불안케 하는 또 다른 리스크가 등장했다. ‘이재명 리스크’다. 이 대표는 계엄 후 정국의 최고 주인공이다. 위기 대응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그가 도리어 국정 혼란을 부추기는 무책임함을 드러내고 있다.....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을 내란 가담 혐의로 수사하는 특검법도 통과시켰다. 국무위원들을 줄줄이 엮어 무정부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의도처럼 보인다. 계엄 실패 이후 이 대표와 민주당의 행세는 ‘점령군’을 방불케 했다.

이 대표가 혐의 12개를 짊어진 채 형사 피고인 신분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에 거부감 갖는 국민도 적지 않다. 범죄 혐의의 진실이 가려지기 전에 선거로 면죄부 주는 것이 정의롭냐는 질문은 타당하다. 이 대표가 대답할 때가 됐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될수록 ‘이재명 리스크’에 대한 국민적 의문도 거세질 것이다. 그 의문을 해소해 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나라가 두 쪽 나는 ‘이재명의 강’에 빠져들 수 있다.


https://v.daum.net/v/20241214001513502
[박정훈 칼럼] '윤석열의 강' 너머 '이재명의 강'

 

[박정훈 칼럼] ‘윤석열의 강’ 너머 ‘이재명의 강’

‘윤석열 리스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윤 대통령이 이룬 업적은 적지 않으나, 한편에선 독단적이고 충동적인 의사 결정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다. 김건희 여사 감싸기, 한동훈 때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