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5. 1. 3. 00:52
트럼프 ‘근육질 외교’ 시대 도래
트럼프 현상, 미국 힘 약해진 탓
‘초당 외교’로 돌파 기회 만들고
주고받기 동맹관계 발전시켜야
영국의 진화 생물학자인 클린턴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한 집단에서 내부의 적을 제거하려는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동하면 외부 위협에 대한 감각이 둔화하고, 결국 집단 자체가 소멸하게 된다”고 분석했다(『이기적 유전자』). 탄핵과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져 있는 한국이 2025년을 맞으며 새겨야 할 얘기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의 안위와 번영의 울타리였던 국제질서가 붕괴하고 있고,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의 미국’은 경고음을 울린다. 이 와중에 안보와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국정이 파행 상태에 있다.
트럼프에 명분 주며 실리 추구하는 전략
트럼프는 정부 출범도 전에 당장 2년 후 중간 선거에 내놓을 ‘조기 수확’ 품목을 노리는 눈치다....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동맹관계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전임자들이 못한 것들을 내가 해냈다”는 성적표다. 이런 안팎의 난관을 마주한 한국 정부의 대외정책은 옹색하다. 그러나 좀 과감한 자세로 ‘초당(超黨) 외교’를 구사하면 돌파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의 대미 투자·수입도 재구성해야
무역 마찰과 관세 전쟁과 관련해선 ‘안보와 경제’를 포괄하는 확대된 의제를 들고 미국과 대화해야 한다. 한국은 해외 최대의 미군기지를 건설·유지하면서 미국산 무기를 세 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대중 전선 구축의 최전방에 서 있다.
한·미 관계는 미국의 어느 동맹 못지않게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 한국은 대통령 탄핵 이후 대행 체제에 있다고 해서 주눅들 만큼 취약하지 않다. 다만 좀 더 큰 차원에서 주고받는 자세로 동맹 관계를 발전시키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https://v.daum.net/v/20250103005200960
[송민순의 한반도평화워치] ‘트럼프의 미국’에 주눅들 필요 없다
이기적 유전자 베스트셀러
저자 리처드 도킨스 | 역자 홍영남
출판 을유문화사 | 2023.1.30.
페이지수 632 | 사이즈 152*218mm
판매가 서적 18,000원 e북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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