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김철중의 생로병사] 94세 기타, 96세 그림 시작… 취미가 일본 百歲人들 살아있게 한다

바람아님 2025. 3. 11. 00:53

조선일보  2025. 3. 11. 00:02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올해 방송 100주년을 맞아 얼마 전 100세 장수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일본에는 현재 100세 이상 고령자가 9만5119명 있다(2024년 9월 기준). 인구비를 감안하면 우리보다 대략 5배 많다.

NHK는 백세인 100명을 찾아가 건강 비결을 분석했는데, 3가지로 압축했다. 첫째는 염증을 줄이고 노화를 억제하는 양배추 등 식이섬유를 매일 많이 섭취했다. 둘째는 하루 종일 뭔가를 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셋째는 어울림이다. 여러 사람과 두텁고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다음이다. NHK는 사진과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에 동의한 90명을 모아 인물 편람을 냈다. 거기에 백세인의 일상과 인생 좌우명, 100년을 살면서 기뻤던 순간 등이 잔잔히 나온다.

100년을 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 주제는 전쟁이다.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나를 가족들이 반긴 장면, 죽은 줄 알았던 남편과 재회한 기억, 미군 포로가 됐다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종전(終戰) 소식을 들으며 먹었던 주먹밥 등이다.

100개의 무덤에는 100개의 스토리가 있단다. 백세인 인물 편람을 보면서 100년의 인생이라는 것,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하던 거 하고, 나이에 굴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거 하면 되지 싶다. 다만 시대는 평화로워야 하고,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하는데, 인생을 예술가처럼 살면 인생도 길고 삶이 작품이 되지 않을까.


https://v.daum.net/v/20250311000213040
[김철중의 생로병사] 94세 기타, 96세 그림 시작… 취미가 일본 百歲人들 살아있게 한다

 

[김철중의 생로병사] 94세 기타, 96세 그림 시작… 취미가 일본 百歲人들 살아있게 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올해 방송 100주년을 맞아 얼마 전 100세 장수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일본에는 현재 100세 이상 고령자가 9만5119명 있다(2024년 9월 기준). 인구비를 감안하면 우리보다 대략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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