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78] 배우 박신양이 그린 사과

바람아님 2025. 4. 22. 00:40

조선일보  2025. 4. 21. 23:57

지난 10일 한국에서 71년간 사목한 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 주교가 96세로 선종했다. ‘사과 10’은 배우이자 화가 박신양(1968~)이 두봉 주교에게서 받은 사과를 그린 회화 20여 점 중 하나다.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배우 박신양을 모를 리 없다. 대중에게 박신양은 재벌 2세거나, 사채업자, 아니면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홀로 남을 아내를 위해 영상 편지를 남기는 순정남이다. 박신양과 극 중 인물이 이질감 없이 겹쳐 보이는 것은 그가 연기를 하는 동안 ‘바로 그 사람’이 되기 위해 극한의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박신양은 현실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박신양은 두봉 주교를 찾아갔고, 두봉 주교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준 뒤 헤어지는 길에 사과 두 알을 보라색 종량제 봉투에 담아 주었다. 주교가 과연 그가 유명 배우인지 알았을까 싶지만, 알았더라도 뭐가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박신양은 그 사과를 감히 먹지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시들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그림으로 남기기로 했다....이 사과는 오롯이 화가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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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78] 배우 박신양이 그린 사과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78] 배우 박신양이 그린 사과

지난 10일 한국에서 71년간 사목한 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 주교가 96세로 선종했다. ‘사과 10’은 배우이자 화가 박신양(1968~)이 두봉 주교에게서 받은 사과를 그린 회화 20여 점 중 하나다.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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