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4.06.03 이준관 아동문학가)
엄마가 머리 땋아 주실 때 엄마가 눈 감아도 수놓듯 꼼꼼히 보나마나 엄마가 ―최정심(1949~ ) | 엄마가 머리 땋아 줄 때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 아이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엄마의 손길이 귓불을 스칠 때마다 엄마의 정을 새록새록 느끼며 행복하게 눈을 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수놓듯 정성을 다해 딸의 머리를 땋아 주는 엄마, '가르맛길 빠안한'머리를 상상하며 눈을 감고 있는 딸, 그런 엄마와 딸의 정겨운 모습이 나비처럼 곱다. 양 갈래로 예쁘게 땋아 내린 머리를 차랑거리며 뛰어가는 아이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곱게 땋은 머리 나풀거리며 뛰어가는 아이는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며 날아가는 나비를 닮았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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