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 땅끝의 봄

바람아님 2014. 9. 28. 11:18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
땅끝 해남은 끝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풍요의 땅입니다.
엄동설한 모진 추위 속에서도 겨울배추와 봄동을 품고 있으니까요.
그곳 한반도의 끝자락에서부터 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황토빛 들녘에서 농부는 배추를 수확하고 또 꿈을 심습니다.
꼬부랑 밭고랑을 따라 봄처녀들이 양파 모종을 심습니다.
살랑 부는 봄바람에 싱숭생숭한 마음 붙들고서요.

-전남 해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