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1329

[신수진의 사진 읽기] [10] 눈의 한계를 뛰어넘다, 시간의 틈새를 메우다

(출처-조선일보 2013. 9. 22. 신수진 사진심리학자) 사진이 눈에 보이는 것만 보여주는 도구였다면 오늘날 우리가 사진에 주목하는 것의 의미는 훨씬 축소됐을 것이다. 사진 발명 초기부터 사진 기술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것 이상을 추구해왔고, 그 결과 사진은 인간의 눈을 변화시켜 왔다. ..

[신수진의 사진 읽기] [9] 급변하는 時代에 대응한 '知的 실험'

(출처-조선일보 2013.09.06 신수진 사진심리학자) 역사적 인물들의 업적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이 시대에 산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다. 인재가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라면 다른 시대적 환경 속에선 그들도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다가도, 그들의 시대에 대한 대처 ..

[신수진의 사진 읽기] [8] 몰입하면 보이는 '낯선' 日常의 모습

(출처-조선일보 2013.08.24 신수진 사진심리학자) 피망, 혹은 일그러진 시선 - 에드워드 웨스턴, 피망 No. 30, 1930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시피 즐거움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즐거움의 필요조건은 '몰입'이다.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

[신수진의 사진 읽기] [7] 포크를 볼 것인가, 그림자를 볼 것인가

(출처-조선일보 2013.08.08 신수진 사진심리학자) 사소하고 일상적인 장면 속에서 낯선 조합을 찾아냈을 때, 사물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한 물건이 시야에 가득 차 들어올 때, 빛과 그림자처럼 당연하게 여기던 짝들이 서로 밀쳐내듯 독립적 힘을 지닌 것처럼 보일 때, 특정 거리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