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州房/곰탱이 日記

동백꽃 추억

바람아님 2013. 3. 15. 15:46

 

     <나야가 찍은 동백꽃>

 

 

동백 꽃/곰탱이
 
    산을 좋아하는 친구가 거제 지심도(동백섬)를 찾았다.
    눈속에서도 피어난 새빨간 꽃잎과 푸르고 두터운 잎이
    따뜻한 남쪽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사진 한장을 보내왔다.

    동백 꽃 사진은 한때 그곳에서 생활하며 찾았던 여수 오동도와
    가는길이 아름다운 미황사 동백터널....
    아주 먼 옛날일처럼 가물가물했던 추억들을 불러온다.
    어느 노가수의 노래 "동백아가씨"처럼 살뜰한 사랑 이야기도,
    김유정의 소설<동백 꽃>점순이의 애정행각처럼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 하였다."


    같은 추억은 아니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은 내인생의 한귀퉁이를
    차지하는 소중한 추억들이다.

    어려서는 엄마 젖을 먹으며
    한창때는 가족의 사랑으로
    그리고 나이 들어서는 추억을 먹고 사는게 인생인가 보다.

    친구가 보내준 동백 꽃사진 한장은
    내게 추억을 먹을 수 있는즐거움을 가져다 주었고
    옛 친구를 만난듯 가슴 벅찬 기쁨을 주었다.

    아! 오늘밤 별들은 유난히 반짝인다

     

       

       

       

      나야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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