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州房/곰탱이 日記

봄비 내리는 과수원

바람아님 2013. 3. 20. 15:56

 

 

 

 봄비 내리는 과수원/곰탱이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잠꾸러기 풀꽃아씨 눈 비비게 하고
황량했던 山野를 바쁘게 한다.

 

 

봄비 내리는 소리
샤르르 들릴것 같아
가슴은 울렁거리고
두눈 내려 감아 머리속에
빨강, 노랑,파랑 무지개 빛 기대와

희망의 안개가 피어 오른다

 

 

아카시아 울타리가 있는 곳
그 곳에도
똑똑 꽃눈을 두드리며
봄비가 내린다.
하루를 열흘 같이 써야하는
속 타는 농부의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빗속에 선 농부

미루고 미뤄 먼지 뒤집어 쓴
태산 같은 일감을 보며
보이지 않는 빗줄기를 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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