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가 찍은 동백꽃>
눈속에서도 피어난 새빨간 꽃잎과 푸르고 두터운 잎이 따뜻한 남쪽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사진 한장을 보내왔다. 동백 꽃 사진은 한때 그곳에서 생활하며 찾았던 여수 오동도와 가는길이 아름다운 미황사 동백터널.... 아주 먼 옛날일처럼 가물가물했던 추억들을 불러온다.
김유정의 소설<동백 꽃>점순이의 애정행각처럼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 하였다." 같은 추억은 아니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은 내인생의 한귀퉁이를 차지하는 소중한 추억들이다. 어려서는 엄마 젖을 먹으며 한창때는 가족의 사랑으로 그리고 나이 들어서는 추억을 먹고 사는게 인생인가 보다. 친구가 보내준 동백 꽃사진 한장은 내게 추억을 먹을 수 있는즐거움을 가져다 주었고 옛 친구를 만난듯 가슴 벅찬 기쁨을 주었다. 아! 오늘밤 별들은 유난히 반짝인다
나야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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