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州房/곰탱이 日記

에쿠스와 폭스바겐

바람아님 2013. 3. 27. 21:41

 

 

                                                                                          <목감천>

 

 

에쿠스와 폭스바겐/곰탱이

 

 

바람이 몹시 부는 날
접이식 티코를 타던 친구가
중고 에쿠스를 샀다
어린아이 설날 새신 선물 받은 듯
친구는 너무 신이나
역방향 바람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에쿠스를 몰고 한강변을 달렸다

기분은 최고다
전에타던 티코는 이렇게 바람이 불면
타지 못하고 끌고 가야 했지만
에쿠스는 씽씽 나가고 힘도 안든다

나는 작년에 아주 잠깐(1분도 않됨) 대문앞에
폭스바겐 방개차를 세워놨는데
바람에 날러 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구형이지만 신품 엑셀을 다시 샀다.
차대가 좀 무거워 힘이 많이 들어도
덜컹거리는 지방 도로에서는 쓸만하다

서울 한강변에는 아우토반이 있어
씽씽 달리기위해 더 좋은차가 필요 하지만
지방 도로에서는 앞,뒤 옆까지 참견 하느라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
그래서 애써 에쿠스를 부러워 하지 않는다

 

가자! 내 애마 엑셀아!

 

 

 

[ 이 글은 중고가 20만원하는 자전거를 구입한 친구를
  축하해주기 위해 작성한 곰탱이 일기입니다. 여기서

  애마 엑셀은 18만원짜리 삼천리 자전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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