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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이젠 줄도산 코로나

바람아님 2020. 3. 24. 08:08

[중앙일보] 2020.03.16 00:36


트롯이 이럴 줄 정말 몰랐다. 수백 번 들어 매력이 증발한 옛 노래들이 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내 마음을 속절없이 후벼 팠다. 코로나 때문이었을 게다. 자고 나면 치솟는 환자 수와 정치권의 허튼 소리에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한 건 틀림없이 트롯이었다. 트롯의 대부 남진이 하동 출신 신동 정동원에게 뭘 좋아하는지 물었다. ‘올드 트롯이요!’ 트롯도 넘어 올드까지 간 14살짜리의 취향도 웃겼고, ‘아따, 영어를 솔찮이 해불구마 잉~’도 웃겼다. 원주 출신 조명섭의 가창에 남인수, 현인이 살아 돌아온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유쾌한 향수를 깨면 코로나였고, 마스크였고, 초딩 수준의 정책이었다.
 

경제 암운, 미국은 비상사태 선포
“분배정의” 불구 마스크도 쩔쩔매
정부가 구청, 시청보다 못한 나라
줄도산에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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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본사 칼럼니스트·포스텍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