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사진작가 김귀욱의 포토 에세이:②아프리카 -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적도의 심장고동을 듣다

바람아님 2014. 5. 2. 19:00

(출처-조선일보 2014.01.26 사진작가 김귀욱)


종일 카메라를 메고 돌아 다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순간 탄자니아 아루샤 
한 계곡에서 5세 목동이 염소와 소를 몰고 계곡에서 힘겹게 올라오는 것을 목격하고
제빨리 돌아와 길을 막고 카메라 설치한 순간 목동이 헉헉거리며 올라와 먼저 올라 온  염소들이 왜 안가고 서있나 하는 순간 찰칵~
종일 카메라를 메고 돌아 다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순간 탄자니아 
아루샤 한 계곡에 5세 목동이 염소와 소를 몰고 계곡에서 힘겹게 올라오는 것을 목격하고 
제빨리 돌아와 길을 막고 카메라 설치한 순간 
목동이 헉헉거리며 올라와 먼저 올라 온 염소들이 왜 안가고 서있나 하는 순간 찰칵~

두두두두 두두두두…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에 있으면 적도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임팔라를 쫓아가는 치이타의 숨가쁜 질주
풀을 찾아 누우(Gnu)떼와 얼룩말이 대이동하는 마이그레이션(Great Migration)
그 뒤를 잇는 하이에나 사자

 
세렝게티의 맥박은 메트로놈에 박자가 없다
끝없는 평원의 무대에 동물의 세계는 평화로운 것도 잠시
아무리 친절한 표정을 건네도 동물들의 마주치는 눈빛은 긴장한 빛이 역력하다
사바나의 법칙은 生과 死의 법칙이다
 

1989년 12월 케냐와 탄자니아를 처음 가던 날
온통 타잔과 정글을 생각하며 입문했었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마치 동방 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가 된 기분이었다
 

아프리카는 한마디로 그리움이다
수십 번을 가도 가도 눈을 감았다 뜨면 어머니의 품처럼 그리움 그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바나 초원에 서보라’
 

한번은 오랜 친구와 응고롱고로 언덕 위에서 분화구를 내려다 보았다
둘은 한참을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가 나올 뿐
바로 그 곳에 친구와 함께 서있었다는 것
그것이 그처럼 감동스러웠을까?

손을 굳게 잡고
둘만이 뭔가 소중한 무엇을 발견한 것처럼
아프리카는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에 그려진 신비로움이다
 

나는 아프리카에서 다시 태어났다
대자연의 품속에서 천진한 톰슨가젤이 되기도 하고
이름 모를 한 그루 나무가 되기도 했던 시간들
지금쯤 빠알간 망토를 두른 마사이족이
소를 모는 하늘위로
사바나 초원의 향기가 진하게 밀려오고
헤르만 헤세가 노래했던 흰 구름이 뭉실 거릴 것이다
 

하늘을 나는 새, 돌멩이 하나, 풀 한포기
온갖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오케스트라처럼 울려 퍼지고
노을이 사라진 검푸른 밤
별빛이 내려와 가슴을 채우던
이 모든 것이 내 삶이 되었던 아프리카는
늘 부를 수 있는 후렴이요 삶의 쉼표로
가슴 한 켠에 사랑해야 할 꿈이며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그리움이다


오 하나님 ! 이 해맑은 미소를 지켜주소서… 케냐 나쿠루 마을의 개구쟁이들
오 하나님 ! 이 해맑은 미소를 지켜주소서… 케냐 나쿠루 마을의 개구쟁이들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약 십리를 따라갔더니 암놈들이 얼룩말을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자가 배불리 먹은 다음 뒤로 자빠지자 암놈과 새끼들이 먹기 시작했다.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약 십리를 따라갔더니 암놈들이 얼룩말을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자가 배불리 먹은 다음 뒤로 자빠지자 암놈과 새끼들이 먹기 시작했다.

세렝게티 아프리칸 아카시아 Umbrella Tree. 우산나무라고 불리우는 아프리칸 아카시아는 사바나 지역에 많이 있다. 기린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응고롱고로에 분화구에는 한그루도 없기 때문에 기린이 없다
세렝게티 아프리칸 아카시아 Umbrella Tree. 
우산나무라고 불리우는 아프리칸 아카시아는 사바나 지역에 많이 있다. 
기린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응고롱고로에 분화구에는 한그루도 없기 때문에 기린이 없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세렝게티 들판에서 한 그루 나무가 되었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세렝게티 들판에서 
한 그루 나무가 되었다.
세렝게티 얼룩말. 얼룩말은 누우(Gnu)에 이어 마이그레이션(동물들의 대이동) 두번째 주역이다. 누우는 청각이 좋고 얼룩말은 시각이 좋아 서로 천적으로부터 보호한다.
세렝게티 얼룩말. 얼룩말은 누우(Gnu)에 이어 마이그레이션(동물들의 대이동) 두번째 
주역이다. 누우는 청각이 좋고 얼룩말은 시각이 좋아 서로 천적으로부터 보호한다.
암수 구별이 어렵다. 숫컷은 짙은 검정색이고 암놈은 갈기나 무늬가 갈색이 난다.
암수 구별이 어렵다. 숫컷은 짙은 검정색이고 암놈은 갈기나 무늬가 갈색이 난다.

사람의 지문과 같이 얼룩말도 무늬가 다 다르다. 새끼는 무늬와 냄새로 어미를 찾는다.
사람의 지문과 같이 얼룩말도 무늬가 다 다르다. 
새끼는 무늬와 냄새로 어미를 찾는다.

케냐 마사이마라에서 사냥을 떠나는 암사자들
케냐 마사이마라에서 사냥을 떠나는 암사자들

사파리 멧돼지는 앞다리가 길어 무릎을 꿇고 풀을 뜯어 먹으며 시속 50Km로 달린다.
경계를 표시할 때 꼬리를 안테나처럼 세운다.
사파리 멧돼지는 앞다리가 길어 무릎을 꿇고 풀을 뜯어 먹으며 시속 50Km로 달린다. 
경계를 표시할 때 꼬리를 안테나처럼 세운다.
마사이 기린은 가장 좋아하는 아카시아나무 잎사귀와 부드러운 가시를 50cm 길이 혀로 먹는다. 암수 모두 머리 위에 나온 뿔모양은 뿔이 아니고 피부이며, 암놈은 털이 덮여있다.
마사이 기린은 가장 좋아하는 아카시아나무 잎사귀와 부드러운 가시를 50cm 길이 혀로 
먹는다. 암수 모두 머리 위에 나온 뿔모양은 뿔이 아니고 피부이며, 암놈은 털이 덮여있다.

기린의 목뼈는 약 30cm 길이의 7개 경추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의 경추도 7개이다.
기린의 목뼈는 약 30cm 길이의 7개 경추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의 경추도 7개이다.

키는 6-7m에 달하며 몸무게 50-70kg. 새끼는 선채로 낳으며 잠은 누워서 잔다. 시력이 좋아 멀리 있는 약탈자를 잘 발견한다
키는 6-7m에 달하며 몸무게 50-70kg. 새끼는 선채로 낳으며 잠은 누워서 잔다. 
시력이 좋아 멀리 있는 약탈자를 잘 발견한다

탄자니아 칼데라 분화구인 응고롱고로(160 ㎢,)는 여의도 면적(8.35 ㎢,)의 약 20배 크기. 쟁반모양을 이루며 동물이 서식하는 최고의 조건을 자랑한다. 분화구에서 약 600m 떨어진 산등성이 지점.
탄자니아 칼데라 분화구인 응고롱고로(160 ㎢,)는 여의도 면적(8.35 ㎢,)의 약 20배 크기. 
쟁반모양을 이루며 동물이 서식하는 최고의 조건을 자랑한다. 
분화구에서 약 600m 떨어진 산등성이 지점.

길을 가다 마주친 하이에나와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임팔라.
길을 가다 마주친 하이에나와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임팔라.

응고롱고로 안에 있는 마가디 호수에 나타난 하이에나. 물을 먹는 척 하다가 갑자기 달려가 홍학을 사냥한다.
응고롱고로 안에 있는 마가디 호수에 나타난 하이에나. 
물을 먹는 척 하다가 갑자기 달려가 홍학을 사냥한다.

임팔라는 숫컷 한마리가 50~200여 마리 암놈을 거느린다. 왼쪽 두번째가 가장.
임팔라는 숫컷 한마리가 50~200여 마리 암놈을 거느린다. 왼쪽 두번째가 가장.

케냐 나이바샤 호수의 하마. 몸무게가 숫컷은 3000kg, 암컷은 2000kg. 돼지 먼 친척뻘 되는 히포이다. 물속에서 약 6분 정도 잠수할 수 있으며, 크게 입을 1m 정도 벌릴 수 있는 초식동물. 거대한 덩치와 달리 시속 30km를 달릴 수 있으며, 하루 먹는 풀이 약 60kg이다. 식민지 시절 하마의 가죽은 노예를 다루는 채찍으로 쓰였다.
케냐 나이바샤 호수의 하마. 몸무게가 숫컷은 3000kg, 암컷은 2000kg. 
돼지 먼 친척뻘 되는 히포이다. 
물속에서 약 6분 정도 잠수할 수 있으며, 크게 입을 1m 정도 벌릴 수 있는 초식동물. 
거대한 덩치와 달리 시속 30km를 달릴 수 있으며, 하루 먹는 풀이 약 60kg이다. 
식민지 시절 하마의 가죽은 노예를 다루는 채찍으로 쓰였다.

1883년 마사이마라에 들어 온 영국 탐험가 조셉 톰슨(Joseph Thomson)의 이름을 딴 톰슨 가젤은 사파리의 귀염둥이다. 임팔라와 톰슨 가젤은 숫놈끼리 암놈들을 차지 하려고 싸운다. 새로운 숫컷이 이기게 되면 모든 암놈들을 차지하며 군림한다.
1883년 마사이마라에 들어 온 영국 탐험가 조셉 톰슨(Joseph Thomson)의 이름을 딴 
톰슨 가젤은 사파리의 귀염둥이다. 
임팔라와 톰슨 가젤은 숫놈끼리 암놈들을 차지 하려고 싸운다. 
새로운 숫컷이 이기게 되면 모든 암놈들을 차지하며 군림한다.

암수 모두 뿔이 있지만 암컷의 뿔은 작다. 치타 먹이의 90% 정도가 톰슨 가젤이다. 무척 민첩하게 달리다가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 수 있기 때문에 잘 잡히지 않는다.
암수 모두 뿔이 있지만 암컷의 뿔은 작다. 치타 먹이의 90% 정도가 톰슨 가젤이다. 
무척 민첩하게 달리다가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 수 있기 때문에 잘 잡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