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봄 비

바람아님 2013. 1. 26. 16:54

      봄 비
      -芯 九-
      봄비는 소리 없이 살그머니 뒤로 와 가지 끝에 앉아 소근소근 귓속말한다 사랑 나누자고 告白 듣고 부끄러워 손사래 치지만 어느새 봉긋 솟아난 소녀 앞가슴처럼 수줍어 볼 빨개진 꽃망울 사랑에 빠져 생기 돌고 아무 때나 실없이 터지는 웃음 꽃 잎 크게 벌여 웃음 짓는다
    [항상 어린아이 인줄만 알았는데 어느 날 솟아오른 앞가슴보고 벌써 처녀가 되었네 하였듯이 추운 겨울 지나는가 싶더니 알지 못하는 사이 어느새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꽃망울을 봄비끝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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