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별똥 별

바람아님 2013. 2. 13. 12:44

 

 

 

별똥 별
 
                  -芯 九-
밤하늘 별 들이
경쟁 하듯 반짝이면
두 손잡고 동산에 올라 
별을 헤며 이름을 붙여 주었지요
밝게 빛나는 별은 내 별
그 옆에 반짝이는 별은 당신 별
당신 별이 더 밝아야 한다며
뾰루퉁 토라져 앉아
별똥별 긴 꼬리 보고
당신은 아이처럼 기뻐하였습니다
슬며시 내민 어깨에 기대어
아이들 별 찾는다고 
밤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당신
그 동산에 다시 올라 당신 별 찾아 
기댈 어깨 내어주려 했는데
기뻐하던 모습도,
반짝이던 별도 간데없고 
구름에 가려져 흐릿해진 
내 별 혼자 남아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고 있네요


'바람房 > 自作詩와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 오는 날 하늘로 보낸 편지  (0) 2013.02.20
  (0) 2013.02.17
갈대의 가을  (0) 2013.02.11
간이역  (0) 2013.02.10
봄 비  (0) 201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