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마눌의 잔소리가 점점 공포로 다가온다

바람아님 2015. 2. 1. 12:06

[중앙일보 J플러스 2015-1-30 일자]

 

 

필자 소개
강인춘 북디자이너
강춘의 남자 여자 http://blog.joins.com/kic2806
우리 부부야, 웬수야?의 저자 강춘은 남자와 여자를 그리는 사람이다. 여자보다 더 여자를 잘 아는 남자이기도 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부부의 수만큼이나 수많은 사연들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캐내는 이야기꾼이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그림으로 닦아주는 화가이다./홍미은 기자 박미영은 쉬즈,앙팡,베이비 인터뷰에서 블러거 강춘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 그래픽 디자이너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동아일보사 전 미술부장이었던 강춘선생님. 65세를 훨씬 넘기셨지만 삶 자체를 디자인 하시는 분이다.* 당신을 자극하는 디자이너는? 역시 강춘부장님. 디자인이 없다면 한 순간도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 분이다. 자극적이다.* 그래픽 다지인로 당신의 톱 모델이 있다면? 바로 우리 옆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톱 모델이다. 일편단심 강부장님이다. 그를 보고 느끼면서 많이 배운다.저의 이력입니다황금박쥐 애이메이션 제작, KBS-TV 방송국, 국립극장, 동아일보 출판국 미술부장, 편집위원 등을 엮임했으며1998년 12월 퇴사.마포구 공덕동에 디자인사무실 `꽃바람`을 운영했습니다.1994년 `한국어린이 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부문)` 문화부장관상을 수여받았습니다. 많은 아동그림책을 출간했으며, 주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림에세이 형식으로 출간했습니다. 이 밖에 사랑하면 그리는 거야, 여보야, 우리 부부야, 웬수야?, 프로포즈 메모리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무지개일러스트 회원이며 북디자인 작업및 신문, 인터넷 신문등에 그림원고를 청탁받아 기고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 kangchooon@hanmail.net
          
       

삼식이 일기(64)


마눌의 잔소리가 점점 공포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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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칠칠맞게 옷에 국물을 흘리고 먹나 몰라!

- 가지런히 썰어놓은 김치를 마구 헤쳐 놓고 먹어야 해?

- 이 닦을 때 양치물 거울에 튀지 않게 하라고 했잖아!

- 비누에 머리카락은 왜 묻혀놓고 난리야?

- 코딱지 후벼서 허공에다 왜 튕겨?

- 속옷, 양말 제발 뒤집어 벗어놓지 말라고 했잖아?

- 내가 못살아, 정말!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하루가 다르게

마눌의 언어들은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어느 누가 그런다.

그래도 남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깃든

아내의 애틋한 투정이라고.

 

365일 내내

삼시세끼 먹는

삼식이에게 애정?
 

벌써

쇠주 한 병이 다 비워 가는데

나는 아직도

의문부호를 지울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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