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5-3-12
"죽기 전에 렘브란트의 그림이 보고 싶어요."
루게릭 병을 앓고 있던 78세의 여성이 지난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을 찾았다. 병원 침대에서 생을 마칠 준비를 하고 있던 그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다. 침대에 누운 채 조용히 렘브란트의 초상화를 감상하는 여성의 모습은 1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여성의 소원을 들어준 것은 네덜란드의 '소원 앰뷸런스 재단'이다. 이 재단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 특히 침상을 떠날 수 없는 말기 환자들에게 특별한 여행을 선물하고 있다.
루게릭 병을 앓고 있던 78세의 여성이 지난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을 찾았다. 병원 침대에서 생을 마칠 준비를 하고 있던 그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다. 침대에 누운 채 조용히 렘브란트의 초상화를 감상하는 여성의 모습은 1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여성의 소원을 들어준 것은 네덜란드의 '소원 앰뷸런스 재단'이다. 이 재단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 특히 침상을 떠날 수 없는 말기 환자들에게 특별한 여행을 선물하고 있다.
'소원 앰뷸런스 재단'을 만든 키스 벨드보어는 전직 구급차 운전사였다. 그는 2006년 11월 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동시키던 중 환자가 과거에 선원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때마침 구급차는 운하 근처를 지나고 있었고, 벨드보어는 환자를 위해 운하 앞에 차를 세웠다.
"우리는 아름답고 화창한 날 그곳에 한 시간 동안 머물렀습니다. 환자의 얼굴에선 기쁨의 눈물이 흘렀죠." 벨드보어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벨드보어는 당시 환자에게 죽기 전 다시 배에 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회사 상사와 보트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정말로 그 약속을 지켰다. 환자는 침대에 누운 채 배에 올랐고 생애 마지막 항해를 즐겼다.
이 일을 계기로 벨드보어는 2007년 4월 '소원 앰뷸런스 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전문적인 의료 교육을 받은 23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고 6대의 구급차가 마련돼 있다. '소원 앰뷸런스 재단'은 지금까지 6000여명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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