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하늘을 가리는 꽃

바람아님 2015. 5. 10. 09:40

 

 

 

 

 

  하늘을 가리는 꽃 / 海島  이우창


 

하얀 색으로 이름을 감추고
큰 자리를 차지하는 어여쁜 꽃
작게 흐들리는 선배들을 따라 
한 구석 조용히 피어 있다


이름을 찾지 않아도
손을 들어 꽃술을 잡지 아니 하여도
지나는 곁에 꽃술을 뿌려주면
내가 꽃이 된다

 
바람을 닮아 길게 있지 못해도
자리 차지 하고 앉아 얼굴을 보인다
푸른 꽃 잎이 이름을 물으면
나는 봄꽃이라 부르라고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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