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하늘을 가리는 꽃 / 海島 이우창
하얀 색으로 이름을 감추고 큰 자리를 차지하는 어여쁜 꽃작게 흐들리는 선배들을 따라 한 구석 조용히 피어 있다
이름을 찾지 않아도 손을 들어 꽃술을 잡지 아니 하여도지나는 곁에 꽃술을 뿌려주면 내가 꽃이 된다
바람을 닮아 길게 있지 못해도자리 차지 하고 앉아 얼굴을 보인다 푸른 꽃 잎이 이름을 물으면 나는 봄꽃이라 부르라고 웃고 있다